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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박원순 서울시장이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찾았다./사진=뉴스1 |
박 시장은 이날 문 전 대표의 안방 격인 부산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오찬간담회에서 "문재인 전 대표와 관련한 악의적인 표현은 너무 나간 것"이같이 말했다.
최근 박 시장은 '문재인 대세론'에 대해 "강해보이지만 고립된 나홀로 함대"라거나 문 전 대표의 재벌개혁 구상에 대해서도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고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도 의문"이라는 등 맹폭을 퍼부어 왔다.
이후 일본영사관 앞에 건립된 평화의 소녀상을 찾은 박 시장은 시민들과 만나 "시민의 모금을 통해 만든 민간 소유물이기 때문에 정부가 철거를 결정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소녀상이 시민과 특히 미래세대인 대학생들에 의해 건립된 것에 경의와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 영사관 앞 소녀상을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한 윤병세 장관을 향해 "도대체 어느 나라의 외교부장관의 말인지 납득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윤 장관은 전날(1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외교공관 앞에 시설물이나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국제사회의 일방적 입장"이라며 소녀상 이전 필요성을 주장한 바 있다.
박 시장은 또 한일위안부 협상에 대해 "주권국가로서 과연 맺어질 수 있는 협약일지 의문이 든다"며 "밀실에 의한 합의, 당사자인 군 위안부나 할머니의 의사에 완전히 반하는 협약으로 효력이 발생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저녁 부산 진구 서면중앙로에서 열리는 박근혜 정권 퇴진촉구 시국집회장에도 참석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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