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당대표 후보 등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7.2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불어민주당의 추미애 의원이 28일 당대표 경선 출마를 신청했다. 기자회견에서 추 의원은 "3자 대결을 한다 해도 이길 수 있는 강한 야당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공정한 대선관리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의 새누리당 탈당과 내각 총사퇴 후 선거중립내각 구성을 요구하기도 했다.
추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에 대해 명확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사드 관련 찬반 당론을 정하지 않은 김종인 지도부에 대해서는 "과도체제의 엇박자"라고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한편 추 의원의 선대위 대변인으로 김광진 전 의원이 나서서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추미애 의원과의 일문일답.
-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했는데 이른 것 아닌가?
▷ 대통령이 직접 표밭을 방문해 배신의 정치 운운하고, 선거에 개입한 총선이었다. 선거를 관리해야 할 주무장관이 총선 승리를 외치는 그런 건배사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있었다. 그 분(정종섭)은 국회의원이 돼있다. 이런 상태로는 공정하게 선거를 치를 수 없다. 적어도 대선 1년전까지는 공정한 대선을 약속한다는 의미에서 탈당과 중립내각 구성을 주장하는 것이다.
- 더민주가 현재 사드와 관련한 당론을 안 정했는데, 당선되면 당론을 정할 것인가?
▷ 당연하다. 저는 명백히 반대하고 있다. 사드 배치는 외교적으로, 경제적으로, 군사적으로, 패착이고 실수다. 백해무익한 것이다. 차기정부에서 재검토돼야 한다.
- 사드 반대를 당론으로 하는 것인가?
▷ 그렇게 말씀드린다.
- 현재 당이 모호하게 얘기하는 것은 어떻게 보나.
▷ 당대표가 개인 의견을 피력하다가 보면 당론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 그러나 사드에 관해서는 대의적으로 뽑힌 지난 대표 체제에서 당론을 천명한 바 있다. 과도체제에서 일시적으로 대표(김종인)의 개인 의견을 표출했다고 해서 근본적인 당론이 바뀔리 없다. 북핵문제와 관련해 햇볕정책을 통해 우리를 중심으로 한 다자외교를 6자회담으로 발전시켰다. 동북아 안보 공동체를 지향하는 정당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실질적으로 대화 테이블에서 내려가게 하는 정책은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당 대외정책 맥락에서 보면 굉장히 어긋난 정책이고, 엇박자 개인 의견이라고 말할 수 있다.
- 김종인 지도부를 평가한다면?
▷ 그것을 낱낱이 말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 당권 도전자들이 모두 '친문(文)' 이라는 지적이 있다.
▷ 저는 한 번도 어느 세력에 가담한적이 없다. 저의 21년 정치 족적을 통해 증명할 수 있다. 당 분열을 막고 통합을 위해 정치생명을 걸다시피 한 적도 있다. 당이 흔들릴때마다 중심이 되어왔다. 당 중심에서 벗어난 적이 없는 사람이다.
- 제7공화국 준비위원회 만든다 했는데 구상 방안이 있다면?
▷ 이것은 개헌을 시사하는 것이다. 87년 체제로는 경제민주화, 노동, 평화 이런 것을 구체적으로 국민권리와 연결해 해석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 지방분권의 측면에서도 국민 대토론이 필요하다. 그것을 우리당이 주도적으로 끌고가겠다는 의미에서 제안한 것이다.
- 대선 3자대결에서 이길 전략이 필요하다 했는데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전략은?
▷ 그 전략을 지금 얘기하면 전략이 아니다(웃음). 더민주의 정강정책을 구체화 시켜서 국민의 지지속에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 통합을 통한 1대1 구도 속에서 정권교체를 하는 것도 있지만, 설령 그렇게 하더라도 더민주가 중심이 돼야 한다. 강력한 내부통합을 먼저 하는 것이 정권교체의 주체가 되는 것이다.
- 차기대선 후보가 당내에 문재인 전 대표 한 명이라는 말이 있다.
▷ 지금은 대선후보 경선을 한 상황이 아니다. 절차가 남아있다. 어떤 분이 박수를 받을 지 알 수 없다. 특정인 중심이 아니라 더민주의 정강정책과 일관성, 비전을 통해 국민을 상대로 경선이 벌어지는 것이다. 더민주의 무대에는 여러분을 모셔야 한다. 공정, 투명한 경선 절차를 통해 승자는 패자를 보듬어 안고, 패자는 승자를 위해 단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당대표의 소임이다.
- 대선후보 거론되는 사람들 만났나?
▷ 제 코가 석자다(웃음). 일단 당대표가 된 후에…
- 전당대회 과정 중에는 만날 것인가?
▷ 아니, 그런 것 없다.
-공정한 대선후보 경선의 관리를 위해 룰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 공정한 대선 경선의 관리를 위해 제가 대표가 되면 바로 착수하겠다.
- 본인의 강점을 말한다면.
▷ 더민주의 바닥 지지층이 뒤집어져있다. 마치 홍수가 나 범람된 흙탕물을 보는 듯 하다. 그러나 소용돌이가 지나고 나면 강심을 보듯 당심을 볼 수 있다. 그동안 당을 지켜온게 저의 강점이고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바닥 지지층을 두텁게 하는 게 중요하다. 당심을 잡아온 중심추로 당 바닥 다지기를 할 수 있다. 분열에 맞서고 통합행보를 해온 것이 장점이다.
사드가 우리 외교·안보의 좌표 및 실험대 역할을 할 것 같다. 2004~2006년 사이 미국 콜롬비아대에 있으면서 CSIS 또는 브루킹스 연구소 등에서 한반도 통일 문제를 직접 발제, 토론하며 미국의 인사들과 교류했다. 힐러리 클린턴 내각에서도 아마 제가 알아두었던 분들이 한반도 정책을 조언할 것 같다. 여기는 4자회담 주역도 있고, 6자회담에 많은 이해가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분들과 함께 논리있게 설득에 나서서, 동북아 안정에 대한 미국의 역할과 관련해 이해를 구할 수 있다. 한미동맹 속에서 충돌하지 않는 그런 역할을 수행하겠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베스트클릭
- 1추경호 "코인 세금 2년 미뤄야…투자자 납득할 과세제도 마련"
- 2군 정찰위성 3호, 성탄절 전 쏜다…머스크 '스페이스X'가 '우주 배송'
- 3이재명, 대권 가도에 '빨간불'···김동연·김경수 대안론 부상하나
- 4국회로 옮겨붙은 '동덕여대 사태'...교육부 "학교 차원서 대책 수립 중"
- 5윤 대통령 "러북 문제에 中 건설적 역할을"…시진핑 "긴장 원치 않아"
- 6이준석 "이재명, 차분히 2심 준비하라…민주당은 실제의 문제 다루길"
- 7이재명 '1심 중형'에 대권 판도 '요동'..."춘추전국시대 온다"
- 8한동훈 "민주당, '법원 각오하라'?...마약왕처럼 밀어버리기라도 할 건가"
- 9이재명 '법정구속' 띄우는 한동훈…내달부턴 '민생정책 드라이브'
- 10"춘추전국시대 열린다"...이재명 '1심 중형'에 대권 판도 '요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