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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서 윤석열정권 퇴진 운동본부와 민주노총이 주최한 2024 전태일열사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1차 퇴진 총궐기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2024.11.09. 20hwan@newsis.com /사진=이영환 |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5당 의원들이 경찰청을 항의 방문했다. 경찰이 지난 9일 민주노총 등의 서울 도심 집회에서 참가자들을 폭력적으로 진압했다며 이에 대한 사과를 촉구하기 위해서다.
박주민·박홍배 민주당 의원과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 윤종오 진보당 의원,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19일 오후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월 9일 대한민국 경찰은 '폭력경찰''정권 하수인'이라는 오명을 스스로에게 씌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평화롭게 진행하던 노동자 집회를 무장한 경찰병력을 동원하여 무리하게 해산하는 과정에서, 11명의 노동자와 시민이 연행됐다"며 "경찰의 폭력진압을 말리는 한창민 국회의원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하여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혔다"고도 주장했다.
또한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할 조지호 경찰청장은 사과는 커녕 엉뚱한 변명만 늘어놓았다"며 "한 의원이 다친 것이 '경찰 물리력 때문인지 확인이 안 된다. 유튜버를 대동해서 연출했다'는 식의 황당무계한 발언을 했다"고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조 청장을 향해 △지난 9일 민주노총을 공권력을 이용해 폭력진압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계속적인 수사를 즉각 중단할 것 △한 의원을 다치게 한 것과 허위사실 유포로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대해 사과할 것 △이번 폭력진압의 경위를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 △다시는 평화로운 집회에 경찰 폭력진압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를 약속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춘생 의원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폭력 진압 공개 사과와 재발 방지책을 요구했지만 청장은 응하지 않았다"며 "경찰 진압 관련 예산을 삭감하겠다고 의견을 냈고 내일 예산소위(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 경찰청 예산 심사에서 이를 끝까지 관철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조 청장을 만나 요구안을 전달했지만, 조 청장은 "절제된 공권력을 행사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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