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7일 윤 대통령 대국민담화에 "기대 갖고 지켜보겠다"

[the300]

오문영 | 입력 : 2024.11.06 10:36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7일 대국민 담화·기자회견을 예고한 것과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대를 갖고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일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한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7일 오전 10시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뒤 기자들과 일문일답에 나설 계획이다. 대통령실은 질문 개수나 주제, 시간제한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렸다. 효율적 진행보다는 국민의 궁금증 해소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선 윤 대통령이 명태균 씨와의 관계로 인해 빚어진 일련의 논란에 대해 유감 표명 등 사과를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건희 여사 문제에 관해서는 담화에서는 언급하지 않고, 질문이 나오면 답을 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대표는 "국민 눈높이에 맞고,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을 충분히 어루만질 수 있는 타당한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회사'로 한정돼 있는 이사의 보호 의무를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 추진 의지도 거듭 밝혔다.

그는 지난 4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페지하자는 정부·여당 주장에 동의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금투세 도입 대신 상법 개정 등 증시 선진화 정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금투세 폐지에 반발하는 진보 진영 지지층·시민사회 등을 달래려는 차원에서 대안을 내놓은 것이다.

이 대표는 "오늘 (당내에) 대한민국 주식시장 활성화 TF(태스크포스)가 출범한다"며 "이사의 충실의무, 대주주 독점 문제, 지배구조 개선을 주제로 토론 진행해 법안을 신속히 만들고, 법 개정을 주도하겠다"고 했다.

이어 "(상법 개정 취지는) 공정하게 기업을 운영하자는 것인데 희한하게도 정부·여당이 반대 의사를 밝힌다"며 "(대주주가 소액주주들 이익을) 훔치는 것을 허용하자는 것이냐. 혹시 훔친 작물을 나누는 관계인 것이냐"고 주장했다.

그는 "왕년에 개미였던 한 사람으로서 현재 주식시장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한때 소형 잡주, 작전주에 투자했다가 완전히 망하고 우량주에 장투(장기투자)해 상당수 회복한 경험도 있는데, 지금은 (대주주가) 알맹이를 빼먹어 우량주 장투도 어렵다"며 "민주당이 당력을 기울여 주식시장 정상화를 위한 상법 개정 성과를 반드시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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