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불출마…"눈앞의 당권투쟁, 제 소명 아냐"

[the300] 안철수 "전당대회보단 대한민국 위해 더 시급한 과제들에 집중"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회정치 원상복구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6.1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손꼽히던 안철수 국민의힘의원이 7월 말로 예정된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안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전당대회보다는 대한민국을 위해 더 시급한 과제들에 집중하겠다"며 "대한민국의 시대과제와 국가 의제들, 그리고 민생현안의 정책 대안과 해결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의 운명이 백척간두에 선 위기"라며 "범죄 피의자가 대표인 야당들이 대한민국 국회를 장악하고 복수혈전을 위해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다. 입법부 장악을 넘어 사법부와 언론을 형해화 시키고 대한민국 정부를 흔들고 있지만 우리는 속수무책"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 당은 너무도 태평하다. 정부·여당에 성난 국민들의 정권 심판 쓰나미로 총선에서 참패했음에도 그 결과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 민심을 담아낼 당헌·당규 개정조차 시늉만 내고 말았다"며 "'이대로'와 '졌잘싸'를 외치는 전당대회라면 더 큰 실패의 지름길로 달려가는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또한 여당의 전당대회라면 국가적 혁신 의제이자 미래비전인 연금 개혁, 노동 개혁, 교육개혁, 산업구조개혁, 과학 기술혁신에 대해 치열한 논쟁이 필수적인데, 방향조차 불분명하고 시도조차 제대로 못 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좌우할 최대의 민생현안인 진짜 의료대란은 또 다른 쓰나미가 되어 눈앞에 다가와 있지만, 의정 갈등을 풀 해법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안 의원은 "눈앞의 정치 쟁투와 당권투쟁, 권력의 사유화는 제 정치적 소명이 아니다"며 "강한 자들과 나쁜 자들이 이기는 나쁜 세상을 끝내는 게 제 소명이다. 저는 옳은 것이 이기는 세상, 선한 사람들이 이기는 대한민국을 만들려고 정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심이 천심이고 국민은 항상 옳았다"며 "국민 눈높이와 삶의 현장에서 함께 지혜를 모으고 실천하며 낮은 자세로 봉사하겠다"고 했다.

새 당대표를 선출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당권 주자로 분류된 인사 중 불출마를 선언한 건 안 의원이 처음이다.

한편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 등록일이 오는 23~24일로 가닥이 잡힌 가운데 당 안팎에선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대세론을 등에 업은 한 전 위원장의 출마 선언이 이번 주 중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 전 위원장 외에도 나경원·윤상현·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이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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