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장관 "푸틴, 북한 방문해 포탄 등 요청할듯"

[the300] 신 장관, 블룸버그 인터뷰…"북러 핵·미사일 관련 기술이전은 레드라인"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17일 보도된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푸틴이 (북한에) 원하는 것은 포탄"이라며 "특히 우크라이나전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북한에 결정적인 포탄이나 군사적 물품을 요청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루마니아와 폴란드 출장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는 모습. / 사진=뉴시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이번주 중 북한을 방문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에게 포탄과 군사물품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가 북한에 각종 무기를 지원받고 반대급부로 식량과 군사기술 등을 이전받을 수 있다는 평가다.

신 장관은 17일 보도된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푸틴이 (북한에) 원하는 것은 포탄"이라며 "특히 우크라이나전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북한에 결정적인 포탄이나 군사적 물품을 요청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 장관은 최근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 480만개를 담을 수 있는 컨테이너 1만개와 탄도미사일 수십기를 공급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또 신 장관은 지난해 북한이 30여차례 미사일을 발사했고 관련 비용은 10억 달러(1조3800억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북한 주민 1년 치 식량 분이다.

북한과 러시아는 아직 푸틴 대통령 방북 일정을 공식 발표하진 않았지만 외교가에선 오는 18~19일 푸틴 대통령이 평양을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방북한다면 2000년 7월 평양에서 김정일 전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만난 이후 24년 만이다.

신 장관은 '북러 군사협력의 레드라인'과 관련해선 "핵·미사일 관련 핵심 기술 이전은 레드라인이 될 수 있겠다"면서도 "(다만) 한국과 미국이 협의하고 공동으로 정해야 할 사항으로 한국 정부 단독 (레드라인은) 큰 의미가 없다"고 했다.

신 장관은 '북러 간 정찰위성 기술 교류 가능성'에 대해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실패 이유는 북한이 가진 기술과 러시아 기술이 혼합 후 아직 안정성을 가지지 못한 것"이라며 "북한은 엔진 시험 후 하반기에 다시 시험 발사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17일 오전 루마니아와 폴란드 출장 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한미일 안보협력에 대해선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에 있어 한미일의 공통된 노력이 효율적·유기적·불가역적으로 결합되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지난 1일 열린 '샹그릴라 회의'(아시아안보회의)에서 한미일 안보 협력 체계 구조를 우리 주도로 작성하고 미국과 일본에 선제적으로 제안했고 하반기에 한미일 국방장관이 서명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북한 미사일 관련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고 한미 연합훈련 주기를 2년에서 1년 단위로 설정했다"며 "이 역시 서명을 통해 불가역적으로 제도화하고 한미일이 수상·항공 등 다영역에서 훈련할 계획으로 올해 여름 실제 훈련에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

신 장관은 '중국이 한미일 등의 국방·안보협력 움직임을 아시아판 나토(NATO·북대서양 조약기구)'라고 지적하는 데 대해 "중국의 앞서 나간 우려"라면서도 "중국의 걱정은 중국의 행동에 달려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나라들이 규칙에 기반한 세계 질서를 준수하면 제한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이) 그러한 우려를 불식하려면 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과 국제사회에 규칙 기반 세계 질서를 지킨다는 확실한 믿음과 신뢰를 주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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