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장에 '한글 만년필'까지…尹 "우즈벡과 공동발전 창출"

[the300]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24.06.14. chocrystal@newsis.com /사진=조수정
중앙아시아를 국빈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압축 성장의 경험과 디지털 혁신 노하우를 갖춘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의 풍부한 부존자원과 우즈베키스탄 국민들의 발전에 대한 열망을 접목시켜 양국의 공동 발전을 창출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4일 오전(현지시간) 타슈켄트 쿡사로이 대통령궁에서 열린 확대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대통령님께서 지난번 뉴욕 정상회담 시에 제게 '한국의 발전은 곧 우즈베키스탄의 발전'이라고 말씀하신 것이 기억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의 몇 안 되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로 양국 관계는 1992년 수교 이래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어왔다"며 "교역과 투자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고 에너지와 인프라 분야의 협력도 활발하게 추진돼 왔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이제 공급망, 국방, 보건의료, 기후변화, 교육과 같은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우리 정부는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해서 중앙아시아 전략의 새로운 미래 비전을 담은 '한-중앙아시아 K 실크로드 협력 구상'을 발표했다"며 "이 구상은 한국의 첨단 기술과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동행, 융합, 창조의 협력 원칙에 기반해 한국과 중앙아시아가 자유, 평화, 번영의 미래로 함께 나아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를 실천해 나가는 데 있어 중앙아시아의 핵심국인 우즈베키스탄과 긴밀히 협력해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 조수정 기자 =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2024.06.14. chocrystal@newsis.com /사진=조수정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한국은 오랜 시간을 통해 검증된 믿음직한 친구이자 파트너국"이라며 "우리 양국은 또한 위대한 실크로드의 시대로부터 거슬러 올라가는 깊은 역사적 유대감으로 강하게 연결돼 있다. 아프로시압 박물관에는 7세기의 고구려 사신들이 사마르칸트의 통치자를 알현하기 위해 방문한 장면을 보여주는 유일무이한 벽화가 소장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엄청난 경제적, 산업적, 지적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혁신 디지털 기술 및 과학발전 분야에서 명실공히 세계적인 리더"라며 "글로벌 중추 국가를 향해 새롭게 도약하는 한국의 정책이 새로운 우즈베키스탄 전략의 주요 목표, 목적과도 일맥상통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싶다"고 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우리는 산업, 전자, 정보, 디지털화, 농업, 교육, 보건의료 및 환경 분야에서 한국의 발전 경험을 모범사례로 삼아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이식하고 있다"며 "오늘날 국내외 정세는 새로운 협력의 모델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대통령님의 금번 우즈베키스탄 국빈방문이 양국 간에 본격적인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함께 논의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확대정상회담장에는 우리 측 인사가 앉은 테이블마다 한글이 새겨진 만년필과 메모지가 놓여 있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만년필에는 펜 뚜껑 부분에 '우즈베키스탄-한국 비즈니스 포럼 2024년 6월 14일, 타슈켄트'라는 문구가 적혔고 펜촉에서 먼 몸통 부분에는 참석자들의 이름이 각각 한글로 새겨져 있었다. 윤 대통령 자리에 놓인 만년필의 경우 이름만 새겨진 것이 아니라 직함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새겨졌다.

이는 우즈베키스탄 측이 사전에 준비한 것으로 정상회담에 각별한 공을 들이면서 우리 측을 예우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상회담장에서 한글이 새겨진 만년필이 놓인 건 이전까지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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