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채상병 특검 부결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민 의지 꺾어"

[the300]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5.28.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채상병 특검법'(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안)이 국회 본회의 재표결 부결로 폐기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민의 간절한 의지를 꺾어버렸는데 참으로 옳지 않은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채상병 특검법 부결된 직후 국회 본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라를 지키다가 장병이 희생·헌신한 사건에 대해 진상 규명하자, 또 수사 과정에 외압이나 조작이 있었다는 의혹이 있으니 규명하자는 것인데 왜 이렇게 격렬히 반대하는지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결국은 (정부·여당이) 진실을 은폐하는 것이 이익인 상황인 것이 아닌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참으로 이해되지 않고 안타깝다. 대통령도 여당도 국민을 존중하지 않는 이러한 정신으로 어떻게 이 나라 국정을 이끌어가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과 함께 채해병 사망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겠다"며 "그에 더해 정부와 여당이 왜 이렇게 진상규명을 반대하는지에 대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끝까지 해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민주당·정의당·새로운미래·기본소득당·조국혁신당·진보당(21대 국회 의석수 순·의석수 같은 정당은 가나다순) 등 야6당 소속 의원들과 22대 총선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이날 특검법이 부결된 직후 국회 본청 로텐더홀 계단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국민의힘 규탄한다'란 내용이 적힌 손피켓을 들고 "국민의 요구를 거부한 국민의힘을 규탄한다" 등 구호를 외쳤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야 6당 '채해병 특검법’ 재투표 부결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05.28. suncho21@newsis.com /사진=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결국 그들은(국민의힘 의원들은) 국민이 아닌 권력을 지키는 선택을 했다"며 "이번 부결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해병대원 사건 수사외압 의혹의 범인이라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그렇지 않도록 이토록 몸부림치면서 특검을 거부할 이유가 있었겠나"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22대 국회가 열리자마자 특검법을 재추진하겠다"며 "부당한 지시를 내린 책임자가 누군지 밝히고, 외압을 행사하며 사건을 축소·은폐한 배후가 누군지 낱낱이 밝히겠다"고 말했다.

장혜영 정의당 원내대표 직무대행도 "국민의힘이 결국 정권을 방탄하며 역사의 죄인이 되는 길을 선택했다. 국민의힘 다수의 의원은 결국 민심을 외면하고 국민 대다수의 뜻을 받들 수 있었던 기회를 걷어찼다"고 했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이 싸움에서 절대 이길 수 없다. 22대 국회에서 기회가 있다면 그 구조의 손길을 잡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조국혁신당이 야당에 제안한다. 채상병 특검법을 22대 국회 첫 번째 통과 법안으로 만들자"며 "조국혁신당은 첫 번째 의원총회에서 채상병 특검법을 당론으로 채택할 테니 다른 야당도 당론으로 채택하시길 제안드린다. 정의와 양심에 선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공동 발의 의원 200명을 넘겨보자"고 말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