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만난 황우여 "손잡고 나랏일 같이 하자는 이야기 나눠"

[the300]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가 23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백브리핑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다. 두 사람은 최근 정치가 너무 격화하고 있다며 여야가 보다 많은 대화를 해야 한다는 데에 공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 위원장은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5기 추도식을 마치고 문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았다. 문 전 대통령은 황 위원장이 도착하자 집 밖으로 나와 그를 맞았다.

황 위원장과 함께 추경호 원내대표,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 곽규택 수석대변인이 문 전 대통령과 2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 황 위원장과 문 전 대통령은 19대 국회에서 함께 의정활동을 한 인연이 있다.

만남을 마친 뒤 황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통령이) 정치가 너무 격화하고 특히 정치 언어, 험한 말과 극단적인 표현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며 "우리도 여야간 국가를 위해 함께 봉사하는 두 팀인데 서로 국가와 국민만 생각하면서 대화를 하고 정책을 개발하고 입법을 해야 하는데 점점 격화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도 그런 점에서 문 전 대통령이 많은 역할을 해주십사 하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최근 현안에 대한 대화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전직 대통령이니 현안에 대해서 말은 안 하셨다. 우리도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다"며 "앞으로 여야 협치라고 할까, 같이 손을 잡고 나라의 일을 같이 해야하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나눴다. 원칙적 이야기를 나눴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추 원내대표가 (문 전 대통령과) 경제 걱정을 많이 나눴다"며 "제가 저녁이 있는 정치라고 표현을 했는데 (문 전 대통령이) 그런 말도 하시더라. 저녁에도 자주 만나고 담소하고, 형식적이고 틀에 잡힌 이야기라 하더라도 저녁에는 허물없이 이야기를 나누고 많은 것을 해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황 위원장은 앞으로 야권 관계자를 만날 계획에 대해서는 "서로 예방하고 이야기 나누는 것은 매듭지어진 것 같다"며 "이제 본연의 업무로 돌아가서 당무를 봐야 한다. 사회의 여론이 우리에게 해주는 말은 지속적으로 듣고 소화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노 전 대통령과도 의정생활을 함께 한 인연이 있다. 그는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대한 소회에 대해 "대단히 열정이 가득한 분이었다. 오늘 좋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전했다.

한편 황 위원장은 조만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 위원장은 "때가 되면 만나겠지만 형편이 맞아야 한다.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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