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 50년 마감' 김진표 국회의장 "개헌·선거제 개혁, 못해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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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초선의원을 위한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5.21. photo@newsis.com /사진=
이달 29일 퇴임을 앞둔 김진표 국회의장이 22일 "개헌과 선거제도 등 개혁과제에 국회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음에도 결실을 보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2022년 7월 4일,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이후 공직 50년의 모든 경험과 역량, 정성을 다해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국회'를 만들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아쉬움을 표했다.

김 의장은 "특히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시대에 이루었던 국민통합과 협치의 정신, 정치개혁의 성취를 제대로 이어가지 못한 정치현실에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고도 했다.

김 의장은 "오히려 그 사이에 분열적인 진영정치와 승자독식 선거제도의 폐해는 더욱 심화됐다. 부진즉퇴(不進則退), 나아가지 못하면 결국 퇴보하는 것"이라며 "다음 국회에서는 부디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에 성과를 내고 정치에서부터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꽃 피워주길 간절히 기대한다"고 했다.

김 의장은 "돌아보니 공무원의 길 30년, 정치인의 길 20년을 걸어왔다. 공직 50년의 여정을 마무리하며 가장 먼저 떠오른 소회는 '나는 국민과 국가를 위해 평생을 바쳐 일할 수 있었던 행운아'라는 생각이었다"며 "이 자리를 빌려 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고비마다 저를 일으켜 세워주신 국민 여러분과 수원 시민 여러분께 마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김 의장은 "저는 정치인생을 마무리하면서 그동안 제가 받은 크나큰 혜택을 무엇으로 사회에 돌려드려야 할지 늘 고민했다"며 "정치는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고, 미래세대가 사라진다면 정치가 할 일도 사라지는 것입니다. 저출생 극복없이 미래를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출생 인구절벽의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저의 마지막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모든 공직 경험을 살려 저출생 극복 전략을 세우고 중차대한 국가과제로 부각시키기 위해 국회 직원들과 휘몰아치듯 전념했다"고 했다.

이어 "정부와 정치권의 위기의식을 제고시켰고, 총선 공약을 통해 새로 출범할 제22대 국회의 중요 아젠다가 되는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의장은 "일주일 후면 국회를 떠나지만 제 마음속에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뜨거운 열정이 남아있다"며 "앞으로도 어느 곳에 있든 제게 남은 에너지를 모두 소진할 때까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했다.

끝으로 김 의장은 "지난 경험을 통해, 정치는 시기마다 사안마다 선택을 하는 직업이라는 생각을 했다. 유불리가 아니라 옳고 그름을 따진다면 그 선택이 최선이고 후회가 없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면서 "새로운 국회에서는 당리당략과 유불리의 오류에 빠지지 않고 오직 국민의 눈높이에서 상생의 정치, 대화와 타협의 국회, 진정한 의회주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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