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깜짝 성장률에 '반색'…'전국민 25만원'에는 "물가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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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2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1분기 경제 성장률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있다. 2024.4.2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대통령실이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망치를 크게 웃돈 1.3%로 집계되자 "상당히 균형잡힌 회복세"로 평가하면서 물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는 정책을 경계했다. 내수 분야에서 의미있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인위적 경기 부양은 부적절하다고 본 것이지만 민생 회복을 명분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주장하는 '전국민 25만원 지원금'에 사실상 반대 뜻을 나타낸 것으로도 해석된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5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경제성장률에 대해 "특히 재정에 의존한 성장이 아니라 민간이 활력을 가지고 주도하고 있는 성장이라는 점이 주목할만한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성 실장은 "우리 경제가 통상적으로 수출에 의존한 면이 있는데 수출과 내수가 상당히 균형 잡혀 있는 회복세를 실현한 것 역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2024년 1분기 실질 GDP(국내총생산)'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실질GDP는 전분기보다 1.3% 증가했다. 이는 2021년 4분기(1.4%)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0.5~0.6% 수준 정도로 예상했던 시장의 전망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이다. 항목별 기여도는 내수 0.7%p, 수출 0.6%p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 내수의 기여도가 오히려 더 높았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당초 예상했던 2.2%를 넘어설 것으로 봤다. 성 실장은 "오늘 JP모건에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을 당초 2.3%에서 2.8%로 상향 조정했다"며 "정부에서도 최근 이런 여건 변화와 경기상황 개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2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1분기 경제 성장률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있다. 2024.4.2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대통령실은 물가를 자극할 수 있는 정책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과도하게 경기를 부양하는 정책보다는 경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야당에서 민생 지원 등을 명분으로 전국민 지원금 지급과 추경(추가경정예산) 등을 주장한다는 질문에는 "야당의 제안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수출만 회복세를 보이면 소비를 지원하기 위한 부분들을 조금 더 해볼 수 있는데 소비나 내수도 꽤 안정적으로 나와서 우리가 내수를 자극하는 정책을 잘못 하면 물가압력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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