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사진전' 찾은 이준석 "정치권 역할 돌아봐…좋은 사진 남기는 정치 할 것"

[the300] '바둑알 선글라스' JP 사진 가리키며 "연출해보고 싶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2일 서울 종로 광화문에서 열린 한국보도사진전에 방문해 김종필 전 국무총리(JP)의 사진을 보는 모습 /사진=정경훈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한국보도사진전에 방문해 현대사 속 장면들을 담은 사진들을 보고 "대한민국에 사건·사고가 많이 났다는 점이 떠오른다. 정치권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되짚어보게 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60회 한국보도사진전에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동시에 "1960~1970년대 사진을 보면 대한민국이 계속 발전하고 있구나라는 생각도 든다"며 "좋은 사진을 남기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했다.

한국보도사진전은 한국사진기자협회 주최로 1960년대부터 열렸으며 우리나라 정치·경제·사회·문화 관련 주요 장면을 담은 사진이 전시된다. 이 대표는 이날 같은 당의 이주영·천하람 비례대표 당선인과 동행했다.

이 대표와 의원들은 대상 수상작인 고(故) 채모 해병대 상병 영결식 사진을 시작으로 전시된 사진들을 둘러봤다. 이 대표는 별다른 말 없이 영결식장에서 해병대원이 주저앉아 있는 사진, 숨진 채 상병의 동기를 끌어안고 오열하는 어머니가 찍힌 사진을 바라봤다.

이들은 이어 지난해 숨진 서이초 교사 A씨를 추모하는 초등학생 사진, 2022년 10월29일 이태원 참사를 다룬 사진을 관람했다. 이 대표는 "이태원에 10년 가까이 살았는데 안타깝고 비현실적으로 다가온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이주영 당선인도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는 마약 사건이라도 터졌나 했다"고 했다.

2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한국보도사진전에서 개혁신당의 이준석 대표(가장 오른쪽), 이주영 당선인(가장 왼쪽), 천하람 당선인(가운데)이 고(故) 채모 해병대 상병 영결식 사진 등을 바라보는 모습 /사진=정경훈 기자

뒤이은 정치 사진전 코너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그림자가 그를 바라보는 듯 찍힌 사진이 전시돼 있었다. 같은 면에는 '4전5기 이준석 국회 입성, 동탄 주민들과 함께'라는 사진도 전시됐다. 이 대표가 총선 개표가 진행되는 지난 11일 새벽 '당선 유력'을 받고 지지자들과 기쁨을 나누는 장면이다.

이 대표는 3번의 총선 낙선 끝에 4·10 총선에서 당선됐다. 이 대표가 웃으며 "4전5기 아니라 3전4기 아닌가"라고 하자 전시회 관계자가 "관용적 표현을 살리고자 4전5기라고 쓴 듯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고(故) 김종필 전 국무총리(JP)가 쓴 선글라스에 바둑돌이 비친 사진을 손으로 가리키며 "정말 멋있는 사진"이라며 "일부러 하려고 해도 어려울 텐데 한번 연출해보고 싶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1995년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창당을 주도했다. 자민련은 이듬해 총선에서 50석을 확보해 '제3신당' 중 가장 좋은 총선 성적을 거뒀다. 김 전 총리는 김대중 대통령과 연합해 국무총리가 됐으나 내각제 개헌, 대북 정책 등에 관한 갈등으로 결별했다.

이 대표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제 당선 사진을 보니까 감회가 새롭다"며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불통할 당시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신임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것을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전당대회 룰을 당심(당원투표) 100%로 하자고 했던 분"이라며 "그런 수준으로 (협치를) 어떻게 하겠느냐는 우려가 있다"고 했다.

여권 일각에서 '채 상병 사건 특검'을 도입하는 데 찬성 의견이 나오는 것에 대해 "책임 있는 사람들이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며 "붕괴 상태인 여당 지도부를 빨리 재편해야 한다. 비서실장 인선 과정에서 거론된 인물들을 보면 아직 부족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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