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술자리 의혹'에 與 "거짓을 진실로 둔갑시킨 국기문란"

[the300]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음주 진술회유 주장과 관련해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 조사를 받던 검찰청에서 "술자리를 제공받고 회유를 당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데 대해 국민의힘은 '전형적인 재판방해 수법'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이 전 부지사의 술자리 주장은 각종 증거로 인해 얼토당토않은 거짓말임이 드러났다. 국민의 눈과 귀를 흐리는 민주당의 행태야말로 국기문란"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검찰은 이 전 부지사 출정일지 사본을 공개했고 대질조사에 참여한 김성태를 비롯한 5명과 교도관, 심지어 입회했던 변호인마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며 "그런데도 이 전 부지사가 '작은 유리창으로 인해 시야 확보가 안 됐다'는 황당무계한 주장을 하자 지난 19일에는 검찰이 오죽하면 해당 조사실 사진까지 공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확한 날짜도 제시하지 못하고 처음에는 술을 마셨다고 했다가 이후에는 술이라 먹지 않았다며 오락가락 말을 바꾸는 이 전 부지사의 행태는 범죄피의자들이 죄를 줄이기 위해 사용하는 전형적인 재판방해 수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부지사의 어설픈 작태에 온 국민이 비웃고 있음에도 오직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만이 건수라도 잡았다는 듯 군불을 지피고 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또 "거짓으로 진실을 덮을 수 없듯이 선거를 이겼다고 없던 일을 만들 수는 없고 있던 죄를 사라지게 할 수는 없다"며 "이 대표가 이 전 부지사의 거짓말을 두둔하며 '국기문란사건'이라고 했지만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거짓을 진실로 둔갑시키고 그것으로 국민을 혼란케 하는 행태야말로 아주 심각한 국기문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범죄피의자의 거짓말을 침소봉대하며 국민을 기만하고 법치를 농락하는 행태에 대해서도 국민 앞에 당장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유 의원은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부지사 사건은 대한민국 사법제도의 근간을 흔들려는 것"이라며 "검찰 조사의 신빙성을 깨 이 전 부지사가 무죄를 받고 그를 통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덜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한 국기문란 행위"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사건에 대해 민주당은 국정조사와 특검 등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대검이 민주당 감찰 요구를 거절한 일을 거론하며 "검찰이 스스로 진실을 밝힐 의지가 없고 또 감찰이라는 마지막 자정 기능마저 상실했다면 남은 방법은 국정조사, 특검 등을 통해 수사 농단의 실체를 밝히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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