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동훈, 호남 마을 변호사부터 하라…화환 까는 분들 버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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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당 대표 주재 출마자 격려 오찬'에 참석해 있다. 2024.04.15. scchoo@newsis.com /사진=추상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8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다음 정치적 행보를 하려면 여의도 국회 앞에 '화환을 까는 분들'부터 버리고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자가 "(한 위원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여의도 국회 앞에) 150m 깔려있다"고 말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국회 앞에다가 150m 화환을 까는 행위가 정상적인가에 대해 판단을 해야 한다. 본인(한동훈)이 그 판단을 못 하면 '내가 지금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구나'라는 착각을 하게 된다. 본인이 거부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일사불란하게 꽃을 까는 행위 자체가 사실 자발적인 팬덤에서는 불가능하다. 강성 팬덤만도 못하다"며 "한 전 위원장은 법조인으로서 성공적인 경력 등을 바탕으로 공무원을 바로 그만둔 뒤 정치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다른 장점들을 보여줄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 저 같으면 한 전 위원장이 많이 가보지 못했던 지역이라든지 하지 못했던 공익적 활동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한 전 위원장 위치였으면 호남 지역에서 마을 변호사라도 했을 것 같다"며 "본인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여할 수 있는 활동을 할 것 같다. 전당대회에 나오는 건 위험하다고 본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문 앞에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응원하는 문구가 적힌 화환이 나란히 놓여 있다. 2024.04.17. scchoo@newsis.com /사진=추상철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등의 야당과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윤석열 정부가 잘못하는 점을 지적하는 건 동참하겠지만 이재명, 조국 두 분 다 용꿈 꾸는 분들 아니냐"며 "관련된 정쟁적 요소가 있으면 저희는 거리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분들의 일정표는 대선에 맞춰져 있다고 보기 때문에 그 연장선상에서 정치적 주장들이 다소 강하게 개입될 여지가 있다"며 "조국혁신당의 정책적 지향점도 아직 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의 교섭 단체 제안 여부 및 가능성을 묻는 말에 "제가 들은 것은 없다"며 "조 대표나 진보당이 우리와 연대할 일이 있겠나. 워낙 지향이 다르기 때문에 가능성은 낮다"고 선을 그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요즘 술맛도 안 나고 참 힘드실 텐데 그래도 본인이 뿌린 씨앗이니 본인이 거두는 것"이라면서도 "대통령께서 임기가 3년 남았고 국정운영의 최고 책임자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수습하기 위해서 노력하셔야 한다. 그런데 지금 인선안 보니까 주변에 아직도 간신이 드글드글한 것 같다. 주변 정리부터 하시고 그다음 단계를 모색하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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