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단 폭동' 아이티, 무법 천지…"국민 11명, 헬기로 인접국 대피"

[the300] 외교부 "헬기로 안전 이동"…철수 인원 누적 13명, 현재 아이티 체류 국민 약 60명

정부가 지난 8일 갱단 폭동 등으로 무법 상태에 빠진 아이티에서 우리 국민 11명을 인접국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추가 대피시켰다. 사진은 지난달 3일(현지시간) 갱단 폭력으로 치안 불안이 고조된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한 도로에 타이어가 불에 타고 있다. / AFP=뉴스1

정부가 최근 갱단 폭동 등으로 무법 상태에 빠진 아이티에서 우리 국민 11명을 인접국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추가 대피시켰다. 아이티는 카리브해 섬나라로 치안 악화와 치솟는 물가, 콜레라 창궐 등으로 사실상 국가 기능이 마비된 상태다.

9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8일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철수를 희망한 한국인 11명을 헬기를 통해 인접국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철수시켰다.

외교부는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신속대응팀을 파견해 국민들에게 영사 조력을 제공했다. 철수 과정에선 도미니카공화국 정부의 협조를 받았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재 아이티에 체류 중인 다른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구체적인 구조 과정, 경로 등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면서도 "정부는 앞으로도 아이티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안전 조치를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철수로 아이티에서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대피한 우리 국민은 총 13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6일 우리 국민 2명을 헬기편으로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대피시켰다. 현재 아이티에 남은 우리 국민은 약 60명이다.

미주 최빈국으로 꼽히는 아이티는 2021년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 이후 혼란이 거듭되고 있다. 최근엔 반정부 시위 격화와 갱단의 유혈 폭동 등 불안정한 치안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각) 아이티 포르토프랭스의 델마6 구역을 경계 중인 무장 조직원들이 얘기를 나누고 있다. '바비큐'로 잘 알려진 아이티 갱단 수괴 지미 셰리지에가 아리엘 앙리 총리가 사임하지 않으면 내전을 일으키겠다고 경고하면서 미국·독일 등 서방 대사관들이 아이티를 벗어나고 있다. /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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