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닥터' 강청희 "강남을과 대한민국 살리는 의사될 것"[인터뷰]

[the300 소통관] 강청희 더불어민주당 강남을 후보

강청희 더불어민주당 강남을 후보가 지난달 28일 지역구에서 유세하고 있는 모습 /사진=강청희 후보 제공

"심장을 다시 뛰게 하는 의사였던 제가 죽어가는 정치를 살리고 병들어가는 대한민국을 구하는 의사로 다시 태어나겠습니다."

서울 강남을에 출마한 강청희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역구를 동분서주하며 얼굴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거리 인사에 나서는 것은 물론 카페·음식점을 방문해 시민에 다가간다. 민주당 도전지(험지)에서 1분 1초를 아끼며 표를 호소한다.

강남을은 대개 보수 정당 우세 지역구로 분류된다. 그러나 2016년 총선에서는 민주당 소속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당선되는 이변이 일어나기도 했다. 야권은 강 후보가 전 전 위원장의 뒤를 잇는 저력을 보여 지역구를 탈환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강 후보의 주요 경쟁상대는 상대방은 박수민 국민의힘 후보다. 그는 노무현·이명박 양 정부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경제관료이자 의료·AI(인공지능) 스타트업 창업가다.

강 후보는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대한의사협회 메르스 대책본부장을 지냈다. 강 후보는 지난 12월 민주당 5호 영입 인재로 발탁됐다. 당시 민주당은 "코로나19(COVID-19) 사태 때 빛을 발한 선별진료소 운영, 수신자 조회 시 방문 이력 확인, 국가 감염병 예방을 위한 응급실 체계 개선 등을 주도했다"고 했다.

강 후보는 지난달 28일 배우자와 거리 인사를 하던 중 자곡사거리 인근 주택가에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만났다. 그는 지역 핵심 공약으로 △수서·세곡동 투기과열지구 지정 해제 △재건축부담금 폐지 △재건축 안전진단 면제 △세곡동 통과 신강남선(민자 노선) 추진 △은퇴자 건강보험료 부담 완화 △강남에 의료·복지 연계 생애주기별 돌봄 복지시스템 구축 등을 내걸었다.

강 후보는 우리나라 주거·복지 시스템을 중심으로 국민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저희는 늦게 결혼했고 자녀가 없다. 그런 만큼 자녀를 왜 안 가지게 되는지를 누구보다 잘 안다"고 밝혔다.

이어 "젊을 때는 직장에서 성취를 이루지 못할까봐 결혼을 멈춘다. 그러다가 만혼을 하면 (현실적으로 자녀를 갖기 어려워지는) 문제가 생긴다"며 "젊을 때 일찍 결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다. 경력 단절 등 불이익을 우선 없애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동산 혜택을 늘려야 해결된다"며 "두 자녀 이상 가진 부부가 그 부모, 조부로부터 물려받은 집에 대해 상속세를 면제하면 (청년들이) 결혼하는 시기가 빨라지고 아이를 낳는 부부가 늘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을 지역구에서 시민과 만나 사진 찍는 강청희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진=오석진 기자

강 후보는 "지역에 분양 전환 계획이 세워지지 않은 임대 아파트가 많다. 임대 기간이 10년이라고 치면, 5년 정도 거주한 사람에 대해 분양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며 "수서역 인근에 의료·복지·돌봄 연계 복합단지를 만들어 전국에 퍼뜨리는 게 제 소망"이라고 했다.

경쟁이 과열된 사회 분위기를 식히기 위한 해법으로 '은퇴자 복지 확대'를 제시했다. 그는 "상당수 학부모가 결국 노후 대비가 어려운 것을 아니까 안정적 직업을 찾다 자녀를 의대에 보내는 것"이라며 "'늙어도 나라가 해결해준다' 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면 지금과 같은 이유로는 의사를 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강 후보는 윤석열 정부 의료 개혁에 대해 "의지를 가지고 힘든 과에서 진료 보던 전공의들이 정부에 실망해 떠났다. 어떻게 신뢰를 회복할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다"며 "특별 기금 편성, 예산 반영은 단발적 정책에 불과하다. 필수 의료 인력으로 배출돼 개업한 사람들까지 병원급으로 흡수할 수 있는 특단의 조처를 해야 한다. 국회에 가면 제 경험을 살려 제대로 된 대책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강 후보는 "윤석열 정부에서는 경제·외교·안보도 불안하다"며 "노동조합, 의사단체, 교사를 범죄 집단으로 만들었다. 그런데 검사·변호사·판사 '법조인 카르텔'에는 손을 안 댄다. 자기들만의 리그를 구축하다가 국민 신뢰를 잃었다"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겸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판결이 나오지 않은 사건을 가지고 (민주당 후보 등을) 범죄자 취급하고 악마화시킨다"며 "이런 태도가 국민을 극과 극으로 대립시켰고 정치 테러로 이어졌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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