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경인선, 내가 마무리"...인천 3선 도전하는 맹성규[인터뷰]

[the300 소통관] 인천 남동갑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후보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터뷰 /사진=이기범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민생문제 전문가, 정책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당 정책위의장을 맡아 서민을 위한 정책 발굴에 매진해보고 싶습니다."

4.10 총선에서 인천 남동갑 3선 도전장을 낸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5일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선거 캠프에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만나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정책위의장은 당의 정책을 입안·심의하는 정책위원회를 이끄는 자리다. 원내대표·사무총장과 함께 '당 3역'으로 불리는데 보통 3선 의원이 맡는다.

맹 의원은 1998년 31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국토교통부에서 약 30년을 일했으며 강원도 경제부지사와 문재인 정부 첫 국토교통부 제2차관 등을 지낸 자타공인 '교통·물류' 전문가다. 2018년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뒤 21대 총선에서 유정복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국회의원으로서의 맹성규는 '민생 해결사'로 통한다. 단순히 말만 하는 게 아니라 해결책을 찾고 실행에 옮기고자 노력하는 정치인이기에 붙여진 별명이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 따르면 맹 의원은 이번 국회에서 60개 공약 중 44개를 이행해 민주당 인천 국회의원 중 가장 높은 공약 이행률을 달성했다. 중앙정치 무대에서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 민주당 전세사기대책 특별위원장 등 중책을 여럿 맡으며 활약했다.

인터뷰를 위해 맹 의원 선거 캠프를 방문했을 때 그를 응원하기 위해 캠프를 찾은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피해자들은 맹 의원에게 감사패를 건네며 총선 승리를 기원했다. 감사패에는 "누구보다 열정 가득히 전세사기 특별법의 토대를 마련해 주신 의원님 감사합니다. 예측 가능한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주시고 전세사기 특별법의 완성에 힘써주시길 바랍니다"란 글이 적혀 있었다.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터뷰 /사진=이기범


인천 서남부권 교통 개선…"서울 접근성 높이겠다"


맹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대표 공약으로 '제2경인선 광역철도 사업'을 내걸었다. 그는 "2018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처음으로 제안했고 이듬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 선정을 시작으로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 반영, 2023년 대안노선 발표와 타당성 조사 진행 등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에는 사업성을 인정받아 민자사업 제안서까지 제출되고 민자적격성 신청이 KDI(한국개발연구원)에 들어간 만큼 곧 착공까지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인천 서남부의 교통 혁명을 완성하기 위해 맹성규가 시작한 제2경인선 광역철도를 맹성규가 마무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2경인선이 들어서면 경인선 지하화 사업의 경제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인선은 서울 구로역과 인천 도원역을 잇는 22.8㎞(킬로미터) 노선으로, 현존하는 국내 철도노선 중 가장 오래됐다. 산업화를 견인했지만, 무계획적 개발로 도심 한 가운데를 가로질러 주민들의 지하화 요구가 매우 높다.

맹 의원은 "경인선 지하화 사업의 경제성을 두고 몇 차례 용역이 있었는데 좋은 결과가 안 나왔었다"면서도 "그런데 제2경인선이 생기면 경인선 수요를 분산시킬 수 있다. 경인선 4차선을 2차선으로 줄이되 중간중간 규모가 큰 역은 대피선을 만들면 사업 타당성이 굉장히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대표 공약은 소래생태습지의 국가도시공원 추진이다. 맹 의원은 "소래습지는 인천 남동갑의 상징이자 수도권 유일의 해양 습지다. 멸종위기 동식물 23종을 포함한 790여종의 생물이 터전을 잡고 있는 곳"이라며 "22대 국회에서 소래습지를 순천만 생태공원 국가도시공원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터뷰 /사진=이기범



중진 답게…"저출산고령화·한반도평화 문제 풀고 싶다"


맹 의원은 3선에 성공하면 중진의원으로서 국회 상임위원장직을 맡아 국가적 문제 해결에도 적극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특별히 관심을 갖는 분야로는 저출생·고령화를 꼽았다. 0~5세 보육 국가 책임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호스피스 병동 확대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생애주기별 돌봄 체계를 재구축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초고령화사회 진입에 대비해 '한국형 은퇴자 마을'을 도입하는 것은 그의 최일선 목표다. 약 2만7000가구, 4만여명의 시니어가 모여 사는 미국 애리조나의 '선시티'를 벤치마킹하자는 제안이다. 선시티는 다양한 시니어 주거를 하나의 단지에 모아놓은 노인주거 복합단지다. 주거 기능 외에 의료·오락·운동·커뮤니티 시설 등이 갖춰져 있어 은퇴한 이들끼리 편하게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도시다.

맹 의원은 "우리도 이제는 은퇴자마을을 초고령화 사회의 대안이자 지방소멸의 대안으로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21대 국회에서 토론회와 관련 법(은퇴자마을(도시) 조성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발의를 이미 했고, 22대 국회에서 관련 법 통과로 한국형 은퇴자 도시를 만들어 저출생고령화 정책 마련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예측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것은 맹 의원이 공무원 시절부터 품어온 꿈이다. 그는 "제가 말하는 예측 가능한 사회는 전세사기와 순살 아파트, 세월호·이태원 참사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는 사회"라며 "제도보완과 신뢰 회복 등을 통해 전반적인 사회의 안전수준을 높여 안타까운 일들이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공무원 시절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으로 일할 때 노무현 대통령의 사람 냄새나는 정책을 보면서 '사람을 위한 정치'를 꿈꾸기 시작했다"며 "우리 사회가 어느 순간부터 '꿈' '희망' '미래'라는 단어를 잘 쓰지 않게 됐는데 사람들이 희망을 갖고 꿈을 꾸면서 미래를 설계하는 사회를 복원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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