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사천 논란' 권향엽 전략공천 철회…서동용과 경선

[the300]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영등포역 앞에서 긴급 현장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3.05. photo@newsis.com /사진=류현주
더불어민주당이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을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 전략공천한 결정을 철회하고, 권 후보를 경선에 붙이기로 했다. 경선 상대는 이 지역 현역이자, 당초 전략공천 결정으로 공천 배제(컷오프)됐던 서동용 의원이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이후 취재진과 만나 "권향엽 후보가 당에 대한 애정으로 경선에 당당히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대승적 결단으로 경선을 요청해왔다"며 "최고위원회는 이를 받아들여 선거구를 전략경선 선거구로 지정하고 2인 경선(국민경선 100%)을 실시할 것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구를 여성 전략 특구로 지정한 뒤 권 전 비서관을 공천한 것을 두고 '사천' 의혹이 제기됐다. 권 전 비서관이 이재명 대선 후보 시절 선거대책위원회 배우자실 부실장으로 활동했던 이력 때문이다. 이에 서 의원이 여성전략특구 지정에 대한 의문을 표하는 한편, 재심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대변인은 "(최고위에서)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영향을 미친 상황에서 전략 선거구를 변경하는 것은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와 전략공관위의 판단, 당헌상의 30% 여성 후보자 공천 규정 등에 어긋난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됐다"면서도 "하지만 권향엽 후보의 대승적 결단이 있었던 점을 고려한 심사숙고 끝에 전략경선으로 결론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 사안과 관련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도 밝혔다. 한 대변인은 "권향엽 후보와 관련해 지난 대선에서 공식 직함인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배우자실 부실장'을 '후보 배우자의 비서'로 표현하고, 심지어 수행비서라 표현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최고위원회는 이러한 가짜뉴스를 선거 범죄로 규정하고, 이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내일(6일)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우리 민주당의 공천을 폄하한 행위를 한 일부 언론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등 국민의힘 관계자들을 내일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천 의혹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이 대표는 "그 사람(권 전 비서가)이 제 아내 비서라는 둥, 사천을 했다는 둥 가짜뉴스를 보도하는가 하면 그걸 집권 여당이 증폭시키면서 민주당의 공천시스템을 폄하하고 정당한 공천행위를 사천으로 조작·왜곡하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인내해왔지만 이 사안을 포함해 앞으로는 가짜뉴스를 퍼뜨리거나 또는 가짜뉴스에 의존해 선거 질서를 어지럽히는 여당, 정부, 대통령까지도 모두 법적 조치해 언젠가는 반드시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