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기동민, 재심 요청..."결론 정해놓고 형식적 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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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합동참모본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기호 위원장에게 의사진행발언 인원 제한에 항의하고 있다. 2023.10.12. photo@newsis.com /사진=류현주

4월 총선을 앞두고 컷오프(공천 배제) 판정을 받은 재선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에 재심을 요청했다.

기 의원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론을 정해놓고 심사는 형식적으로 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공천의 기준이 뭔지 모르겠다"며 "다른 후보자들과 공정하고 민주적인 경선을 통해 평가받고 싶다"고 말하며 이같이 요청했다.

전날 민주당은 기 의원의 지역구(서울 성북구을)를 전략선거구로 지정하면서 컷오프 판정을 내렸다. 기 의원 외에도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구을), 안민석 의원(경기 오산시) 지역구도 전략선거구로 지정됐다.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기 의원 선거구를 제외하고는 '본선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전략공천관리위원회로 이관한 것"이라며 "기 의원은 금품 수수 혐의로 공관위 산하 도덕성검증위원회에서 며칠간 검증 끝에 서울 성북을을 전략공관위로 이관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기 의원은 '라임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초선 이수진 의원(비례)의 경우 경기 성남시중원구 지역구 경선이 결정됐다. 임 위원장은 "기 의원은 금품 수수 사실을 본인이 시인했고 이 의원은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동일한 사안에 대해 심사 결과가 다른 배경을 설명했다.

기 의원은 "본인은 라임사태와 전혀 관련이 없다"면서 "서민들이 억울하게 당한 금융 사기 피해를 생각해 죄송한 마음에 차마 변명조차 하지 못하고 참았던 것"이라고 했다.

기 의원은 "8년 전 아버지의 절친한 직장 후배인 이강세로부터 당선 축하 선물로 30만~40만원대 양복 한 벌을 선물 받은 건 맞지만 검찰이 주장하는 200만원대 고가는 사실무근"이라면서 "당시 비용을 김봉현이 지급했다는 사실은 수사 과정에서야 알았다"고 주장했다.

기 의원은 "지난해 3월 당은 저와 이수진 의원에 대한 기소가 정치 탄압이란 결정을 내렸고 임혁백 공관위원장도 취임하면서 무죄 추정의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공관위에 증거자료를 통해 금품수수가 아님을 제대로 소명했지만 공관위는 합의가 되지 않자 유례없는 무기명 비밀투표를 통해 공천 배제를 결정했다"고 했다.

이어 "누구는 되고 기동민이 안되는 기준이 무엇이냐"면서 "제가 공천서 배제될 근거는 전혀 없다. 이제라도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이 살아 있음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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