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임종석 등 경쟁자 숙청…난 원희룡 최선 다해 도와"

[the300]"이재명, '거짓말·거친 언행' 안민석 진짜 경쟁자라 생각하는 듯…민주당, '재명당'으로 바꿔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02.29./사진=뉴시스 /사진=고범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안민석 의원 등을 컷오프(공천 배제)한 데 대해 "자기의 잠재적 당권 경쟁자를 숙청하는 걸로 보인다"며 "그걸 감추려 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로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저는 제 당권을 이용해서 계양의 원희룡 후보를 최선을 다해서 돕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누가 국민을 위해서 절실하게 이기고 싶어하는지 국민들께서 보시고 알아볼 것 같다"며 "안민석 의원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가 보시기에도 거짓말이나 거친 언행 이런 모든 면에서 자기의 진짜 경쟁자는 안민석이라고 생각하시는 게 아닐까, 그러니 역시 경쟁자로서 쳐내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임종석 전 실장이 민주당 공천에서 컷오프 당하면서 86 운동권 청산의 힘이 떨어지는 게 아닌가'란 질문엔 "운동권 청산은 광범위하다. 경기동부연합 출신 이석기 전 의원 밀어넣겠단 거 아니냐. 나쁜 놈 빠지니 더 나쁜 놈 밀어넣겠다는 것"이라며 "운동권 청산 명분이 더 강해지는 게 아닌가"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불출마 선언을 한 점이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엔 "저는 사실 (지난해) 11월 초나 12월 말 정도에 이번 총선에 참여하게 되겠다는 판단을 한 다음엔 국회의원이 돼 좋은 입법 해보고 싶다는 포부가 있었다"며 "당시만 해도 저에 대해 선거대책본부장 얘기가 나올 때"라고 했다.

이어 "제가 비대위원장으로서 선거를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 됐고, 그걸 제가 수락하겠다는 판단한 다음엔 불출마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지금 많은 분들이 헌신과 희생을 하고 승복을 하고 계시잖나, 굉장한 존재감을 가진 분들이. 그러기 위해선 제 불출마가 필요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처음 포부를 밝히려고 보니 그런 진정성을 표시하지 않고서는 제가 이 당을 이끌 만한 동력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정치에서의 출마, 불출마란 공공선을 위한 도구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선에서 아쉽게 패배하신 분들도 즉각 많은 분들이 예를 들어 양천 조수진 의원께서 입장 내시고 승복하고 우리와 함께 가겠다는 뜻을 밝히고 계시는데,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귀한 힘"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공천 전반적으로 '현역 불패' 현상이 두드러져 쇄신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선 "이재명 대표가 하고 있는 건 쇄신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건 이재명 대표 개인을 위한 숙청이다. 이재명 대표가 내세우는 후보가 청년이라고 할 수 있나. 그냥 이재명 픽 아닌가"라며 "저희는 룰을 지키고 관문을 낮추고 부족한 부분을 비례대표 같은 곳에서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용산 출신 참모들의 고전, 현역 불패 등 언론의 지적에도 "어디 출신이라는 게 좋은 선택의 기준이 된다면 오히려 문제"라며 "비례 공천을 포함해 전체 공천을 보시면 좋은 평가를 해주실 수 있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의 공천을 비판하며 "조국신당에서 '조국'이란 이름을 넣겠다고 고집한다는데 민주당도 이름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게 무슨 민주당인가, 재명당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선거구 획정이 안 되면 쌍특검(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대장동 특혜 의혹 특별검사) 법안 재표결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 "진짜 엿장수 마음대로 하는 게 아닌가. 머리 굴리는 소리만 들린다"며 "그럴싸한 명분도 없다. 이게 정치인가"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기는 공천'이 과반 의석 확보를 말하느냐는 질문엔 "승리의 문제는, 최선을 다하면 따라오는 것"이라며 "엄살이 아니라 진짜 그런 마음"이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숫자를 말하는 게 논리적 근거가 있나. 숫자 몇 석 몇 석, 정치적 허세 아닌가"라며 "그럴 시간이 있으면 한 분이라도 더 만나서 진정성을 설명드리고 얘기를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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