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취임 첫 방미…블링컨과 양자회담, 유엔 안보리 회의 참석

[the300]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조, 굳건한 한미동맹 재확인…안보리 통해 대북제재 필요성 등 강조할 듯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오는 28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취임 후 첫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연다. 한미 외교장관회담에 앞서 미국 뉴욕을 방문해 유엔(UN·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 공식회의도 참석한다. / 사진=머니투데이DB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 21~22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외교장관회의 일정을 마치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탔다. 미국 일정은 유엔(UN·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식회의 참석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양자회담 등이다.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안토니오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한다. 우리나라가 지난 1월부터 내년 말까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함에 따라 향후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한미일 3국이 27년 만에 안보리 이사국으로 모두 활동해 대북 제재 등에 공조할 수 있다.

안보리는 핵·미사일 개발 등으로 국제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국가에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경제적 제재를 가할 수 있다. 북한은 2016년부터 안보리 대북제재로 심각한 경제난에 빠져 한미일 3각 공조에 비난전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조 장관은 안보리 공식회의도 참석한다. 우리나라 외교장관이 올해 유엔 안보리 이사국 회원으로 참석하는 첫 회의다. 조 장관은 국제평화와 안보증진을 위한 한국의 역할과 기여를 강조할 예정이다. 뉴욕에선 학계와 기업인 간담회 등을 열고 오는 26일 워싱턴DC로 이동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017년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 핵실험 관련 안보리 긴급회의를 개최한 모습. / 사진=뉴스1

조 장관은 오는 28일 워싱턴DC에서 블링컨 장관과 회담한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 내에서 대통령·부통령·하원의장·상원임시의장에 이은 권력서열 5위 인사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해 11월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전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한미동맹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진 전 외교부 장관과 만나서도 역내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한 우려와 러시아에 군수품을 제공하는 행위를 규탄한 바 있다.

이번 회담에서도 북한의 도발행위와 러시아에 군수품 제공 행위 등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공동대응 필요성을 언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만남을 통해 확장억제(핵우산) 실행력 강화 등 굳건한 한미동맹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지난해 북한 도발 대응 차원에서 약속한 핵우산 관련 한 차원 증강된 전략도 나올 수 있다. 핵우산은 제3국이 미국의 동맹국에 핵공격으로 위협하거나 핵능력을 과시할 때 미국이 동맹에 억제력을 제공하는 전략이다.

조 장관은 블링컨 장관과 만나 경제안보 이슈도 논의할 전망이다. 미국이 자국 이익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와 반도체과학법에 대응한 우리 기업 입장도 대변할 것으로 알려졌다.

IRA는 2022년 8월 미국 내 인플레이션 완화를 목적으로 자국 중심 에너지 공급망 구축을 골자로 하는 법안이다. 이 법에서 전기차 구매 시 보조금(세액공제 혜택) 혜택 대상에 국내 기업이 빠져 향후 기업활동 등에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