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 등 민주당 원로 "이재명, 책임지는 모습 보여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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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4.2.2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원로 정치인들이 당내 공천을 둘러싸고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데 대해 "이재명 대표는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노갑 민주당 상임고문,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 회장, 이강철 노무현정부 시민사회수석비서관, 강창일 전 주일대사는 22일 '우리의 입장'이란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우리는 작금 벌어지고 있는 민주당의 공천 행태가 민주적 절차와는 전혀 동떨어진, 당대표의 사적 목적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음을 목도하고 이를 개탄하며, 지난 15일에 이어 우리의 입장을 개진코자 한다"고 밝혔다.

권 고문 등은 "전국 여러지역에서 조사행위자가 불명한 여론조사가 '후보 적합도조사'라는 이름으로 진행됐는데 그 조사마다 당 대표쪽 사람임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표현을 붙인 사람들을 집어넣고, 그렇지 않은 후보들은 아예 설문에서 제외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이른바 '친명(친이재명)' '찐명(진짜 친이재명)' 후보들을 공천하기 위한 행위로밖에는 달리 해석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이어 "일례로 어제 최고위에서 경기광주을 경선자 3명을 의결했는데 예비후보 4인중 가장 경쟁력있는(우리는 객관적 데이터를 입수해놓고 있다) 문학진 후보를 제외한 것"이라며 "경선자 3명 중에는 '당연히' 더민주혁신회의 멤버인 안태준 후보(우리가 확보한 데이터를 보면 최하위)가 들어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역 의원 '하위 20%이하' 명단도 들여다보면 사전 기획되었다는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무슨 의도인가"라며 "우리가 지난번에 지적한바 있듯, 당대표의 '비선'에서 일정한 목적을 가지고 조사를 왜곡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또 "어제 의원총회에서 이에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홍익표 원내대표 등이 여론조사에 문제가 있을을 시인했다. 오죽하면 당 선관위원장이 사퇴했겠는가"라며 "공당의 모든 행위는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 그런데 당의 정치행위 중 가장 중요한 공천과정에서 이러한 이해할 수 없는 행태들이 버젓이 자행되고, 이것이 공천으로 이어진다면 그 결과는 불문가지"라고 했다.

아울러 "이에 우리는 당에 요구한다"며 "지금껏 벌어진 행태에 대한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 국민의 마음이 떠나 버리면 만사휴의"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요구한다. 이재명 대표는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주어아 한다"며 "'모르쇠'로 가다가 어떤 결말을 보고싶은 것인가. 오랜 기간 이 당을 지켜온 우리는 이제라도 이 당이 제자리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충정에서 우리의 입장을 밝히는 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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