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첫 경선 뚜껑 열어보니…호남서 현역 의원 무더기 '탈락'

[the300](종합)

/사진제공=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21일 1차로 발표한 경선 결과에서 현역 의원이 절반 넘게 살아 돌아왔다. 다만 호남의 경우 현역 의원 전원 탈락으로 사실상 물갈이가 이뤄졌으며 원외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도 약진했다.

선관위가 이날 처음으로 경선 결과를 발표한 지역구는 총 21곳으로 이 가운데 경선에 나선 현역 의원이 탈락한 사례는 5건으로 집계됐다. 이날 경선 명단에 오른 현역의원은 총 14명이었다.

이날 경선 관문을 통과한 현역의원은 △김영호(서울 서대문갑) △남인순(서울 송파병) △정일영(인천 연수을) △맹성규(인천 남동구갑) △임오경(경기 광명시갑) △이학영(경기 군포시) △윤후덕(경기 파주시갑) △조승래(대전 유성구갑) △어기구(충남 당진시) 등 총 9명이다.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현역의원은 △조오섭(광주 북구갑) △윤영덕(광주 동·남구갑) △이형석(광주 북을) △김수흥(전북 익산시갑) △송재호(제주 제주시갑) 등 총 5명이다. 현역 의원의 결과를 놓고 보면 친명계 등 특정 계파 쏠림 현상은 없었으며 호남 물갈이 현상이 두드러졌다.

민주당 현역의원이 없는 지역구의 경선 결과 친명계 원외 인사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이재명 당 대표 법률특보 출신의 송기호 민주당 송파을 지역위원장(서울 송파을) △제윤경 전 의원(경남 사천시 남해군·하동군) △정진욱 당대표 정무특보(광주 동구·남구 갑) 등 친명계 인사 3인이 본선을 치르게 됐다.

반면 원외 친명인사 중 △오광영 전 이재명 대선후보 경선캠프 대전 상황실장(대전 유성갑) △송노섭 전 민주당 부대변인(충남 당진) △조일출 전 당대표 전략특보(경기 파주갑) 등 3인은 각각 조승래·어기구·윤후덕 의원 등 현역 의원의 높은 벽에 부딪혀 경선에서 탈락했다.

당초 이날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던 대전 동구의 경우 현역 의원인 장철민 의원과 황인호 전 동구청장 간 2인 경선 지역으로 발표됐으나 정경수 변호사의 컷오프 심사 결과에 대한 재심 신청이 받아들여져 투표 일정이 미뤄졌다. 대전 동구 경선 결과 발표는 23일 예정이다. 경북 김천시도 황태성 후보로 단일화되면서 경선 결과 발표에서는 제외됐다.

이번 경선은 일반시민 50%, 권리당원 50% 비율로 ARS투표를 진행하는 등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이뤄졌다. 19일부터 20일까지는 일반시민과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안심번호를 이용한 여론조사 투표를 실시하고, 21일에는 여론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권리당원이 전화를 걸어 투표할 수 있도록 했다. 권리당원은 지난해 7월31일까지 입당 승인을 받았고, 올해 1월 말까지 6회 이상 당비를 납부한 당원이다.

한편 이날 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던 정필모 의원이 경선결과 발표를 앞두고 갑작스레 사의를 표명했다. 최근 공천 관련 비명계 등 비주류 의원들이 배제된 출처 불명의 여론조사가 진행돼 논란이 불거진 여파라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강민정 중앙당선관위 부위원장은 "건강상 이유로 사퇴했으며 위원장 사임과 여론조사 불공정성 논란은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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