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경질론 여권도 가세…권성동 "검증 끝, 축구협회 응답해야"

[the300]홍준표 대구시장도 "선수로 탁월할지 모르나 감독으로는 '빵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탈락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에 대한 경질론이 거세다. 여권 정치인들까지 가세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클리스만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온 사실을 지적하며 "클리스만 감독에 대한 검증은 끝났다. 대한축구협회가 응답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이미 많은 전문가가 지적했듯이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에서 졸전을 거듭하며 감독으로서 무척 아쉬웠다"며 "오죽하면 무색무취의 전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겠느냐"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 승패만이 문제가 아니다. 애초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임명할 때부터 많은 우려가 있었다"며 "여러 팀에서 감독으로 혹평을 받아왔는데 과연 국가대표팀을 맡을 만한 그릇인지 의문이 있었다. 이번 아시안컵은 이런 우려를 현실로 만들었다"고 했다.

권 의원은 또 "계약서에 명시된 한국 상주 조건이 무색할 정도로 원격지휘와 잦은 외유도 비판을 받아왔다"며 "클린스만 감독은 '국제적 경향을 파악하고 상대도 분석한다'고 변명했지만 그토록 열심히 일한 결과가 이런 수준이라면 오히려 감독으로서 능력을 더 의심받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국민적 비판은 승패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라며 "자질에 대한 의구심이며 안일한 태도에 대한 질타"라고 덧붙였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꿈을 이루지 못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K리그 시민구단 대구FC의 구단주 홍준표 대구시장 역시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프로 선수들은 계약기간 내 부진하더라도 울며 겨자먹기로 연봉을 지급해야 하지만 감독은 다르다"며 "언제라도 해임할 수 있고 연봉 지급을 안해도 된다"고 밝혔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은 고국으로 돌려보내고 선수들과 호흡 잘 맞추는 통역이 필요없는 국산 감독을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또 지난 9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는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로서는 탁월할지 모르나 감독으로서는 빵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감독은 성적 나쁘고 무능하면 자르는 것이 당연하다"며 "이면 약정이 어떻게 돼 있는지 모르지만 위약금이 있다면 축구협회 돈이 아니라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사비로 물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8일 아시안컵을 마치고 귀국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퇴 관련 질문을 받고 "준결승에 진출한 것을 실패라고 말할 수 없다"며 사퇴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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