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한미에 달렸다"…러 발언에 외교부 '유감' 표명

[the300]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 러시아에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이행 촉구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이 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러시아 측 인사 발언에 유감을 표명했다. 사진은 지난달 23일 정례브리핑 모습. / 사진=뉴시스

외교부가 최근 북한 핵실험 여부가 한국과 미국에 달렸다는 러시아 측 인사 발언에 유감을 표명했다. 또 러시아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북한은 30여년간 자체적인 계획에 따라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을 지속해왔다"며 "이제는 선제적인 핵공격 위협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가 최근 북한 핵실험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 사진=뉴시스

앞서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대사는 지난 7일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과 인터뷰에서 한반도 전쟁 발발 여부는 한미 양국에 달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의 7차 핵실험 여부는 한반도 군사·정치적 상황에 달려 있다"며 "한미 핵 억지력 확장이나 북한에 다른 도발적 조치 등이 계속된다면 북한 지도부는 국방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핵실험을 결정할 수도 있다"고 했다.

임 대변인은 이와 관련 "정부가 안보 태세를 확고히 하는 것은 북한의 위협과 도발에 대응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당연한 조치"라며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위협이 지속될수록 한미일 3국 간 안보협력 필요성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러시아가 북한의 국제 금융제재 회피를 돕고 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와 관련해 "정부 차원에서 확인해 드릴 내용이 없다"면서도 "러시아가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러북 군사 협력을 즉각 중단하고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 이행사항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6일 러시아가 자국 금융기관에 묶여있던 북한 자금 3000만달러 중 900만달러 인출을 허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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