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오늘 대의원제 개정 투표···비명계 "당의 분열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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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4.1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불어민주당이 7일 당대표 선출 규칙을 변경하는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당 중앙위원회 표결을 진행한다.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은 "당의 분열을 초래한다"며 부결을 호소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중앙위원회는 오전 10시부터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당헌 개정의 건 투표를 진행한다.

개정안은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의 권한을 현행 대비 축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총선 공천에서 현역 국회의원 평가 하위 10%에 속한 사람들의 점수 감산 비율을 기존 20%에서 30%로 높이는 내용도 담았다.

지난달 말 민주당은 최고위원회를 열어 전당대회 투표시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 비율을 조정하는 내용이 담긴 안건을 의결했다. 현행 규정상 민주당 전당대회는 권리당원 40%, 대의원 30%, 일반국민 25%, 일반당원 5%의 표 비중을 반영해 치러진다. 권리당원 숫자가 월등이 많은 점에 비춰볼 때 현행 제도에서 권리당원 대 대의원 표의 가치는 60대 1 수준으로 추산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내 권리당원 숫자는 100만명을 훌쩍 넘었고 대의원 숫자는 1만6000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당시 최고위에서 의결된 안건은 권리당원과 대의원 표 비중은 전체의 70%를 유지하되 표의 가치가 20대 1 미만이 되도록 변경하는 안이었다. 당헌 개정의 건은 중앙위원회 표결을 거쳐야 한다.

중앙위원회 개최를 하루 앞두고 민주당 내 비명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나왔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총선 승리에 매진해야 하는 상황에서 총선과 직접 관련 없는 대의원제 관련 논란을 만들어 당의 단합을 저해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대의원제는 정당법에 근거를 두고 운용되는 것으로 어려운 지역의 의견을 반영하고 실질적인 지역위원회 활동을 위해 오랜 기간 운영돼온 제도"라고 했다.

이어 "대의원 표 반영 비율 조정은 내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과정에서 충분히 논의되고 공론화되는 것이 타당하다"며 "까닭없이 분란을 만들거나 혼란의 빌미를 주어서는 안되고 민주당이 해야 할 민생, 정치검찰의 무도함에 대해 당의 단합된 대응과 반드시 해야 할 정책 의제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당 중앙위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이재명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 때 실제 투표율을 감안하면 대의원 한 표 당 권리당원의 표는 23표 정도"라며 "이번 안건으로 조정되면 대의원 한 표가 권리당원 10~15표 가치 정도로 줄어든다. 사실상 대의원제 폐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당규 개정은 영남 당원을 포기하겠다는 선언"이라며 "TK(대구, 경북) 지역에서 대의원을 할 이유가 사라진다. 핵심 당원이 사라진다는 의미다. 오히려 영남은 대의원을 늘려서 충성도 높은 당원을 육성해야 한다. 총선을 앞두고 총력을 모아야 할 때, 대의원제를 개편한다며 당의 분열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공천룰 개정 시도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지난 5일 중앙위원들에게 직접 서한을 보내 "오는 7일 진행되는 중앙위원회 투표에서 당헌 개정안건을 반드시 부결시켜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며 "이미 선출직공직자평가위가 구성돼 현역의원에 대한 각종 평가가 진행됐고, 당원과 지역주민 대상 여론조사도 진행되고 있다. 경기 도중 규칙을 바꾸거나 시험 도중 배점을 바꾸는 일은 부정시비를 스스로 일으키는 불공정한 일"이라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계파공천, 공천학살 등의 우려가 나올 때마다 시스템 공천을 앞세워 부정해왔고, 이미 여러차례 전국선거에서 이 제도를 바탕으로 선거에서 승리해 왔다"며 "느닷없이 당헌 개정으로 시스템 공천을 흔들면 당내 민주주의와 본선 승리를 위한 단결·통합도 흔들린다. 중앙위 안건이 되기까지 제대로 된 당내 토론이나 의견수렴 과정이 부재했기 때문에 편의주의적 접근, 계파공천 논란 등을 자초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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