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의 숙원" 당정, '군부대 이전 MOU' 연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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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구시 군부대 이전을 위한 당·정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국민의힘과 정부가 대구광역시 내 군부대를 조속히 이전키로 뜻을 모았다.

당정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구시 군부대 이전을 위한 당정 협의회'를 열고 군부대 이전 관련 안건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대구시 내 군부대를 경상북도 지역으로 이전하기 위한 MOU(업무협약) 체결과 그에 따른 이전지 선정 절차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를 이끈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대구 수성구갑)은 "연내 대구 군부대 이전을 논의하기 위한 민군 상생 MOU가 체결되도록 대구와 국방부가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며 "국민의힘은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보다 발전적인 상생 협력 도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대구시는 6·25전쟁 때 낙동강 방어선이 형성되면서 많은 군부대가 주둔하게 됐고 전쟁 이후에는 부대들이 나가지 않거나 창설되면서 대한민국 전체 안보를 위한 군사기지 역할을 너무 오래했다"며 "대구 시내 군부대가 미군을 포함해 7개가 있고 50년이 넘는 부대도 있다. 도시의 정상적인 공간 활용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 군부대 이전은 대구 시민들의 숙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여러 군사적 환경이 바뀌었고 기동대에도 큰 변화가 있어서 좋은 지역으로 옮겨가게 돼 대구도 공간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고 국방부나 군 당국도 새로운 시설에 변화된 작전 개념에 맞는 최적의 상황, 윈윈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조기에 이전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만희 사무총장은 "군부대 이전이 대구뿐 아니라 유치를 희망하는 자치단체 지역경제 활성화와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기 위해 방위산업 관련 업체나 일반 업체들의 이전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며 "군부대 이전에 따른 실질적인 규모나 인원 등에 대해 시·군민에게 투명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에서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선호 국방부 차관은 "지난해 11월부터 대구와 민관 협의체를 통해 대구와 경북 지역 발전을 기할 민군 상생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민군 상생 발전을 위한 좋은 의견을 주시면 국방부도 적극 참여해 좋은 결실을 맺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대구시 군부대 이전 사업은 불합리한 대구 도심 구조 개선은 물론 지역 발전을 도모하고 군 임무수행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신속하고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빠른 시일 내 MOU가 체결되길 강력 희망한다"고 말했다.

회의에는 주 의원과 이 사무총장, 임이자(경북 상주·문경)·정희용(경북 고령·성주·칠곡)·임병헌(대구 중·남구) 의원이 참석했다. 현재 군 부대 이전을 희망하는 지역은 칠곡군·영천시·군위군·상주시·의성군 등 5곳으로 알려졌다.

당초 대구시와 국방부는 이종섭 전 장관 재임 시절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로 방침을 정했으나 개각을 통해 신원식 신임 장관으로 교체되고 대구시가 군부대 이전지를 군위군으로 한정하는 취지의 입장을 밝히는 등 여러 변수가 발생해 추진이 지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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