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애 후계 밑작업?…김정은 "어머니가 사회주의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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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3일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 발사 성공 경축 연회에 참석 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연회는 평양에 위치한 국빈용 고급 연회장 목란장에서 열렸으며 딸 주애와 부인 리설주도 함께 참석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3.11.24. *재판매 및 DB 금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북한에서 11년 만에 열린 전국어머니대회에 참석해 "힘이 들 때마다 늘 어머니들을 생각하곤 한다"고 말했다.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군사정찰위성 발사 등으로 대외 강경 기조를 강화한 북한이 어머니를 키워드로 체제 결속에 나선 것이다. 학계 일각에선 김 총비서가 딸 주애의 후계 구도를 염두에 두고 어머니의 역할을 부각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의 4일자 보도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전날 북한 평양에서 개막한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에 참석해 "사람이 누구나 어렵고 힘들 때면 자기를 낳아 먹여주고 입혀주고 첫걸음마를 떼어주며 키워준 어머니부터 생각한다"며 "나 역시 당과 국가사업을 맡아하면서 힘이 들 때마다 늘 어머니들을 생각하곤 한다"고 했다.

김 총비서는 전국어머니대회에 참석한 어머니들을 향해 "지금 사회적으로 놓고 보면 어머니들의 힘이 요구되는 일이 많다"며 어머니의 역할이 사회주의 대가정의 원동력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전날인 3일 열린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에 참석해 개회사를 했다. 김 총비서는 "지금 사회적으로 놓고보면 어머니들의 힘이 요구되는 일이 많다"라며 어머니들의 역할 강화를 주문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 총비서는 "이 나라의 모든 어머니들이 바친 그 헌신과 희생, 어머니들이 지닌 그 정신과 힘은 비단 한 가정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조국의 미래를 가꾸는 자양분이 되었으며 덕과 정으로 단합되고 전진하는 우리의 사회주의 대가정을 꿋꿋이 지켜내는 원동력"이라고 했다.

자녀 교육과 미풍양속의 유지, 저출산 해결 등을 위한 어머니 역할론도 제시됐다. 김 총비서는 "우리 자녀들을 훌륭히 키워 혁명의 대를 꿋꿋이 이어나가는 문제, 최근에 늘어나고 있는 비사회주의적인 문제들을 일소하고 가정의 화목과 사회의 단합을 도모하는 문제, 건전한 문화도덕생활 기풍을 확립하고 서로 돕고 이끄는 공산주의적 미덕, 미풍이 지배적 풍조로 되게 하는 문제, 그리고 출생률 감소를 막고 어린이 보육교양을 잘하는 문제도 모두 어머니들과 힘을 합쳐 해결해야 할 우리들 모두의 집안 일"이라고 했다.

이같은 김 총비서의 행보는 전날 노동신문이 북한의 핵무기 등이 북한의 어머니들에게 행복한 생활 등을 안겨주는 수단이라는 식의 논리를 펼치는 사설을 낸 이후 공개된 것이다. 노동신문 3일자 사설은 "국가의 절대적 힘을 과시하는 위력한 주체병기들과 시대를 놀래우는 변혁적 실체들 마다에는 어머니들에게 안정되고 행복한 생활을 안겨주고 가정의 웃음과 행복을 지켜주려는 당중앙의 확고한 의지가 깃들어 있다"고 주장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번 어머니 대회의 '숨겨진 의도'로서 딸 김주애의 미래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여성=어머니' 띄우기에 본격적으로 나섰을 가능성도 있다"며 "아직은 단정하기에는 이르지만 미래세대의 상징인 김주애 후계 계승 기반 구축 차원에서 여성의 역할을 부각시키고, 여성을 우대하고 존경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사회주의 대개조를 추진하려는 의도를 내포하고 있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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