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하태경 종로 출마에 종로구민들 화나…험지라 할 수 있나"

[the300]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3차 회의에서 최재형 의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3.11.03. /사진=뉴시스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의 서울 종로구 출마 선언과 관련해 "종로구민들이 굉장히 많이 화가 나 있다"고 밝혔다.

종로를 지역구로 둔 최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전혀 종로에 연고도 없는 상황에서 현역 의원이 있는데, 그나마 어렵사리 당 조직을 추슬러가면서 노력하고 있는데 (하 의원이) 나온다는 것에 대해서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들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의원은 이달 중순 하 의원과 만나 종로 출마와 관련해 나눈 대화도 공개했다.

최 의원은 "제가 밥이나 한번 먹자고 해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디 (출마를) 염두에 두고 생각하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종로라는 거다. 제가 거기서 화내거나 말리지 않으니 하 의원이 '굉장히 신사적이시네요' 뭐 이런 뉘앙스로 말씀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이 나랑 종로 출마 여부에 대해서 고민하면서 상의하겠다면 해드릴 말씀이 많은데 평생 정치하신 분이 여러 가지 고려해서 결정하고서 저한테 얘기하는데 뭐 드릴 말씀이 있겠냐' 이런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최 의원은 "그 자리에서 제가 항의하거나 또는 말리거나 이런 발언을 안 한 것을 (하 의원이) 양해했다고 표현을 하시니 그게 어떤 분들은 양보라고 오해를 해서 지역구에서는 저한테 항의하시는 분들도 있다"며 "양해라는 표현이 너그러이 받아들인다 뭐 이런 뜻인데 그걸 본인이(하 의원이) 그런 식으로 받아들여서 표현하는 거는 조금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하 의원이 나오시더라도 제가 종로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만일 하태경 의원이 끝까지 경선까지 가겠다면 경선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하 의원이 종로를 '험지'로 언급한 데 대해 "희생하는 정신으로 나가는 것이 험지 출마의 본뜻이지 현역의원이 있는데 그리고 다들 나가고 싶어 하는 곳에 나가는 것을 과연 험지 출마라고 표현할 수 있을지 저는 좀 의문"이라고도 했다.

최 의원은 하 의원이 결심을 바꿀지에 대해 "저는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당에서 교통정리해주는 곳으로 갈 수도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앞서 부산 해운대갑 3선인 하 의원은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종로 출마로 우리 당 수도권 승리의 견인차가 되겠다"며 "부산 3선 국회의원이 서울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오직 한 가지, 우리 국민의힘이 수도권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소신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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