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석이 부모' 발언 논란 인요한 "표현 과했다…심심한 사과"

[the300](상보)인요한 "이준석 전 대표와 부모님께 심심한 사과의 뜻 전해"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3.11.09.

'준석이가 도덕이 없는 것은 부모 잘못'이라고 말해 논란에 휩싸인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7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사과했다. 설화 논란이 빚어진 지 하루만이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언론공지를 통해 "제가 이준석 전 대표와 그 부모님께 과한 표현을 하게 된 것 같다"며 "이 전 대표와 그 부모님께 심심한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앞서 인 위원장은 지난 26일 충남 홍익대 만리포 해양연수원에서 국민의힘 서산·태안당원협의회가 개최한 '청년 및 당원 혁신 트레이닝' 강연에서 "한국의 온돌방 문화는 아랫목 교육을 통해 지식, 지혜, 도덕을 배우게 되는데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며 "그것은 준석이 잘못이 아니라 부모의 잘못이 큰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 위원장의 이러한 발언은 지난 4일 이 전 대표를 만나기 위해 부산 토크콘서트 현장을 찾았을 때 이 전 대표가 자신을 향해 영어로 응대했던 점에 대해 서운함을 표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의 발언이 알려진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정치하는데 부모 욕을 박는 사람은 처음 본다, 패드립(패륜적 발언)이 혁신이냐"고 불쾌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에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정치를 12년간 하면서 논쟁을 벌인 상대도 많고 여러 일로 날 선 대화를 주고받은 사람도 많지만, 부모를 끌어들여 남을 욕하는 건 본 적이 없다"며 "나이 40 먹어서 당 대표를 지낸 정치인한테 '준석이'라고 당 행사에서 지칭한다는 것 자체가 어디서 배워먹은 건지 모르겠다. 미국에서도 어머니 아버지 이야기를 하면서 남을 비난하면 좋은 평가 못 받을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에서도 인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비판이 이어졌다.

친이준석계인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치의 영역에서, 특히 공개된 당원들 앞에서 이렇게 부모님 욕까지 한다는 것은 완전히 선을 넘은 것"이라며 "(이 전 대표가) 나름대로 어떤 존재감이 큰 정치인이고 국민의힘의 전직 당 대표까지 했었는데 '준석이가 도덕이 없어, 부모님이 잘못 키운 것 같아'는 너무 존중이 없는 'K-꼰대'스러운 발언"이라고 말했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도 인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개인을 비판하기 위해 부모를 끌어들이는 건 선을 넘은 것이다. 아주 잘못된 발언"이라며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지 모르겠는데 인 위원장께서 실수하신 것 같다"고 밝혔다.

설화 논란이 이어지자 인 위원장은 당초 이날 오전 예고돼있던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의 방문을 돌연 취소하고 잠행했다.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26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우리의 고민'을 주제로 열린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3.11.2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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