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정원 수뇌부 경질, 사상 초유…국회 정보위 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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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개회를 기다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11.24.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 직후인 지난 26일 국가정보원장 등 국정원 수뇌부를 전격 경질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당장이라도 국회 정보위원회를 열어 국정원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확인하자"고 27일 주장했다.

국회 정보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국정원장과 1차장, 2차장이 한날 한시에 교체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국내 유일의 정보기관임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인사조치는 비상식적"이라고 했다.

이어 "국정원이 비상식적인 조치까지 필요할 정도로 망가져있다는 것을 정부 스스로 고백하는 꼴이기도 하다"며 "정부 출범 1년 반 동안 국정원에서 벌어진 인사파동이 벌써 5번째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전 정부 인사들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대통령의 측근이라던 기조실장이 국회 국정감사가 예정된 날 아침에 돌연 사표를 내고 대통령이 재가까지 한 1급 인사가 갑자기 전격 취소되는 초유의 일도 있었다"고 했다.

이들은 "원장 교체설이 불거지고, 1차장 감찰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는 등 내부의 권력투쟁이 자기들끼리의 언론 플레이로까지 이어지자, 갑자기 수뇌부를 모두 잘라버렸다"며 "신임 국정원장 후보자는 지명조차 되지 않았는데 신임 차장들만 지명했다. 이 역시 상식적이지 않은 인사"라고 했다.

이어 "국가의 안보를 책임지는 정보기관에서 대체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정부는 국민들에게 설명해야 한다"며 "당장이라도 국회 정보위를 열어 국정원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 반 동안 정부여당이 열심히 국정원 내부의 일을 숨긴 결과가, 오늘 고위직 동시 교체라는 사상 최악의 결과로 이어진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정보위 개최 요구에 조속히 응해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통령실은 전날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오늘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권춘택 1차장, 김수연 2차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신임 1차장에는 홍장원 전 영국공사를, 신임 2차장에는 황원진 전 북한정보국장을 임명했다. 홍 신임 1차장은 당분간 원장 직무대행 역할을 함께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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