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핫플' 된 대전…이상민 만난 인요한·지지자 몰고 다닌 한동훈

[the300](종합)한동훈 "여의도 사투리 대신 5000만 언어 쓸 것" 인요한 "이상민, 국민의힘 오면 환영"

[대전=뉴시스] 강종민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대전시 유성구 카이스트에서 열린 법무부-카이스트 과학기술 우수 외국인 인재유치 및 정착지원을 위한 간담회에서 외국인 유학생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3.11.21.

내년 총선 판을 흔들고 있는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나란히 대전을 찾았다. 이 의원은 인 위원장을 만나 "혁신위에 희망을 느꼈다"며 공감대를 형성했고, 한 장관은 내년 총선 출마에 말을 아끼면서도 "5000만명이 사용하는 문법을 쓰겠다"고 밝혔다.


이상민 "민주당 너무 숨 막혀…12월 초 거취 결정할 것"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1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에서 열린 한국 정치의 문제점과 개혁방안 강연 및 토론회를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1.2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의원은 이날 오후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인 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혁신위원들과 공식 접촉했다.

이 의원은 '한국 정치의 문제점과 개혁방안'을 주제로 혁신위가 초청한 강연에 참석해 "저는 지금까지 민주당의 결함과 한계를 뜯어고치고 국민에게 지지와 신뢰를 받는 정당으로 만들어 정치적 꿈을 이루고자 했지만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 저의 공간이 없고 너무나 숨 막힌다"며 "혁신위에서 저 같은 사람을 불러서 제 얕은 경험이나마 듣고자 하는 점에 희망을 봤다"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 의원과 혁신위 만남에서 이 의원 거취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이 의원은 혁신위 강연을 시작하기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거취와 관련) 다음에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12월 초, 첫째 주 안에 말씀을 드리려고 한다. 제 새로운 정치적 목표를 일구기 위해 나름의 설계를 하고 민주당에 있을지 나갈지를 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날 강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1년 6개월 동안 이어온 국정 기조 중 민심에 정면으로 맞서 거칠고 오만하게 느껴진 부분에 대해 보완해야 한다. 부드럽고 섬세한 리더십을 보여주셔야 한다"며 "(윤 대통령이) 그 역할을 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혁신위원들에게 기술적으로 대통령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고 전달했다). 국민의힘도 윤 대통령 말이면 아무 소리 못 하고 대통령실만 바라보던 상황을 넘어서 여러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올 수 있게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민들이 갈망하는 건 상식의 정치다. 국민들이 알고 있는 상식에 맞게끔 하면 되는데 그에 반하는 몰상식·몰염치의 정치가 보편화된 이 상황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계신 것"이라며 "이에 대해 국민의힘 혁신위가 상식의 정치가 복원될 수 있도록 당부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이날 이 의원의 강연을 들은 인 위원장은 "(이 의원이) 제가 지금까지 주장했던 정쟁 좀 그만하고 대한민국을 위해 두 당(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이 다 잘했으면 좋겠다는 너무나 좋은 소중한 말씀을 주셨다"며 "(이 의원에게) 배울 게 많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한다면) 다양성에 있어서 우리에게 큰 보탬이 되리라 생각한다. 오시면 환영한다"고 밝혔다.


대전서 "한동훈, 한동훈" 연호…출마 질문에는 "이미 충분히 말해"


[대전=뉴시스] 강종민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대전시 유성구 카이스트에서 지지자들에게 둘러싸혀 있다. 2023.11.21.

지난 17일 대구를 방문하며 총선 출마 가능성을 높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이날 대전을 찾았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외국인의 한국어 능력을 평가하는 CBT(comouter based test) 대전센터 개소식에 참석하기 위해 대전을 찾았다가 자신의 화법이 여의도 정치권과 다르다는 지적에 대해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만약 여의도에서 일하는 (국회의원) 300명만 쓰는 고유의 화법이나 문법이 있다면 그것은 여의도 사투리가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5000만명이 쓰는 언어를 쓰겠다"고 밝혔다.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말에 한 장관은 "이미 충분히 말했다고 생각한다"며 "여기서 제가 다르게 말하면 무엇이 바뀌었다고 또 할 수 있고 저는 제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CBT 대전 센터 입구에는 한 장관을 보러 온 지지자들 수십명이 모여 "한동훈"을 연호했다. 행사를 마친 후엔 지지자들이 줄을 서 한 장관에게 사인과 사진 촬영을 요청하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한 장관에게 "힘내시라, (검사 시절) 좌천됐을 때부터 응원해왔다", "더 많이 법무부 활동을 홍보하셔야 한다"고 했다.

이후 한 장관은 오후 KAIST 국제교류센터를 찾아 과학기술 우수인재 간담회에 참석했다. 다만 비슷한 시각 같은 장소에 있던 인 위원장과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 장관은 이 자리에서 "외국인 연구자들을 향해 "대한민국 정부는 여러분과 같은 과학기술 우수인재들에 대해 분명한 특혜를 제공할 것"이라며 "여러분들만을 위한 것이 아닌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인 위원장은 이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인천 계양을 출마설과 관련해 "고마워서 눈물이 난다"며 "본인께서 무슨 확답을 주신 건 아니지만 고민 중이라고 어제 저한테 전화가 왔다. 혁신이 이제 행동으로 시작하는구나라고 전 해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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