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강진에 2500명 천막 생활…코이카, '태양광 전력' 쏜다

[the300]

임시전력 공급사업 관련 협의의사록 체결식에 참석한 정기용 주모로코 한국 대사(사진 왼쪽)와 레일라 베날리(Leila Benali) 모로코 지속가능에너지부 장관(사진 가운데). /사진제공=코이카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와 주모로코 한국 대사관이 모로코 강진 피해 이재민 2500명의 겨울나기를 위한 전력 공급에 나섰다.

지난 9월 모로코 마라케시 인근에서 일어난 강진 피해로 인해 피해 지역 주민들은 최저 기온이 0도인 겨울을 임시 천막촌에서 보낼 처지에 놓여있다.

이에 우리 정부는 모로코에서 100만달러(한화 약 12억8900만원)의 인도적 지원금을 투입해 다음달까지 10개 이상의 천막촌에 임시 발전 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2500명의 강진 피해 이재민에게 난방과 온수를 공급하기 위해서다.

임시전력 공급 방식은 우리 정부의 그린 ODA(공적개발원조) 정책 기조에 따라 태양광을 활용한 에너지 공급 방식을 채택했다. 코이카 모로코사무소와 모로코 지속가능에너지청(MASEN)이 사업 전 과정을 공동 관리한다. 이번 사업을 위해 MASEN은 자체 자금인 약 40만달러와 지원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며 태양광 배터리 공급사도 약 30만 달러 상당의 현물지원을 약속했다.

임시전력 공급 사업의 추진을 위해 지난 17일(현지시간)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우리 측 정기용 주모로코 대한민국 대사와 모로코 측 레일라 베날리 지속가능에너지부(MEM)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 의사록 체결식이 열렸다.

정기용 대사는 축사에서 "이번 임시전력 공급 사업은 그동안 타국 정부에 지진 복구 사업 지원 신탁기금 참여만을 요청하던 모로코 정부가 기술협력사업을 공식적으로 요청한 유일한 사례"라며 "그동안 우리 정부가 MASEN과 협력해 온 과정에서 구축된 신뢰가 바탕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사는 "모로코 출신 군인들이 6·25 전쟁에 참전해 우리나라를 도와준 것처럼, 우리도 모로코가 어려울 때 가장 필요한 도움을 주는 진정한 친구가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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