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낙하산 떼' 전파 의혹 北 "美, '특등 전쟁상인"

[the300]

패러글라이딩을 동원한 하마스의 이스라엘 축제 현장 습격 관련 영상. /영상=영국 언론사 데일리메일(DailyMail) 유튜브 계정 캡처.
북한 관영매체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과 관련, "중동사태가 오늘과 같은 지경에 이른 것은 전적으로 이스라엘을 '돌격대'로 내세워 지역을 지배하려는 미국의 대(對)중동 정책 때문"이라고 했다. 북한이 하마스에 북한산 무기를 넘기고 패러글라이딩을 동원한 '테러 노하우'를 전수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중동 사태 책임은 '전쟁 상인'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흑백을 전도하는 특등 전쟁 상인' 제목의 개인 필명 글에서 이같은 논리를 펼쳤다. 신문은 "미국은 저들의 목적 실현을 위해 이스라엘에 체계적으로 막대한 살인 장비들을 넘겨주고 그들을 침략과 살육으로 내몰았다"며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지비호와 체계적인 무기 지원으로 중동지역 정세가 악화되고 있으며 평화 과정이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미국이 세계 정세불안의 원인인듯한 논리도 펼쳤다. 신문은 "미국은 지원의 간판을 달고 다른 나라들에 숱한 무기를 팔아먹고 있다"고 했다.

이어 "대대적인 무기 장사로 세계 여러 나라와 지역에 새로운 군비 경쟁과 전쟁 위험을 조성하고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는 특등전쟁상인, 전쟁상습범이 다른 나라들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시비질하는 것을 보면 정말 후안무치하고 파렴치하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군인들이 하마스로부터 압수한 무기들을 손으로 가르키고 있다. 빨간 원안이 북한제 F-7 로켓으로 추정되는 무기. /사진=RFA 홈페이지 캡처
북한은 하마스와의 무력 충돌과 관련해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입장의 글을 지속적으로 공개하며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국을 비난하는 등 '반미 연대'를 구축하려는 듯한 행보를 보였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지난달 이스라엘 국경 지역에서 발견된 122mm 방사포탄에서 발견된 한글 '방-122' 표기와 하마스의 대전차 무기 F-7이 북한의 대전차 무기 RPG-7의 수출명인 점 등을 감안해 북한과 하마스 간 군사 분야 교류 가능성을 제기했다.

합참은 낙하산과 행글라이더의 특성을 결합한 장비인 패러글라이딩을 이용한 침투 노하우를 북한이 하마스에 전파했을 가능성도 검토 대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북한군이 2016년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참관하에 패러글라이딩 등을 활용해 가상의 청와대를 공격하는 훈련을 벌이는 모습을 북한 매체가 공개한 바 있다. 지난달 하마스 대원들이 이스라엘의 음악 축제 현장에 패러글라이딩으로 침투해 무차별 살육을 벌인 것과 같은 전술을 북한이 먼저 선보인 것이다.

전날 박진 외교부 장관은 한미 외교장관 회담 후 기자회견을 열고 "하마스가 사용하고 있는 무기라든지 하마스의 교리 또는 전략 전술이라든지 이런 모든 행태에 대해 북한과의 관련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만약에 관련성이 있는 것이 또 확인된다면 북한은 거기에 따른 규탄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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