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경찰에 납치·살해 당해"…한인 유족, 박진에 눈물의 편지

[the300]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7년 전 필리핀에서 현지 경찰에 의해 납치·살해되는 참변을 당한 한국인 피해자의 유족이 사건의 진상규명을 거듭 요청하며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냈다. 외교부는 "주필리핀대사관에서 유족들 입장에 관심을 갖고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건 피해자인 고(故) 지익주씨는 지난 2016년 10월18일 필리핀 앙헬레스 소재 자택에서 현지 경찰에 납치된 뒤 살해됐다.필리핀 검찰은 지씨 살해와 시신 유기 등 범행에 가담한 필리핀 경찰 등 용의자 14명 중 5명을 인질강도·살인·차량 절도 등 혐의로 기소했다.

지씨의 몸값을 노린 범죄로 지 씨는 시신이 화장터에서 소각된 뒤 유골이 화장실 변기에 버려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2명만 현지 법원의 1심 판결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검찰이 주범으로 지목했던 용의자 1명은 법원에서 무죄가 나왔고 나머지 용의자 2명 중 1명은 국가 증인으로 채택돼 석방됐고 다른 1명은 이미 사망했다. 지씨 유족은 이 사건의 진상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며 박 장관에게 해법을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해당 서한에는 "남편의 억울함과 저의 아픔을 풀어달라"는 지씨 아내의 글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검찰은 이번 사건 판결에 대해 항소한 상태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현재 필리핀 법원에서 항소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며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이 유족 측 입장에 귀기울여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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