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서울구치소 도착…지지자들 "영장 기각하라" 격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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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3.09.26.
2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구치소에 도착했다. 이 대표는 구속 여부 결정이 나기까지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한다.

이 대표를 태운 차량은 이날 오후 8시33분쯤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 도착했다. 차량이 도착하자 이 대표 지지자들은 "(영장을) 기각하라" "대표님 힘내세요" 등을 외치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는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다 영장이 발부되면 곧바로 이곳에 수감돼 최장 20일간 구속 수사를 받게 된다. 기각되면 곧바로 풀려난다.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밤늦게 혹은 27일 새벽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구치소 앞은 이날 오후 6시쯤부터 집회 인파로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와 촛불연대 등 이 대표 지지단체와 지지자들은 구치소 앞 오른쪽 도로변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다.

도로변에 돗자리를 깔고 자리 잡은 이 대표 지지자들은 '희망이 이긴다. 민주주의 지켜내자' '정의가 이긴다 정적제거 중단하라' 등의 손피켓을 나눠 들었다. 이들은 연신 이 대표 이름을 연호하며 영장 기각을 촉구했다.

정반대되는 내용의 시위도 한 곳에서 벌어졌다. 서울구치소 입구 옆 주차장에는 대한민국 애국순찰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모여 "한동훈 화이팅" "이재명 구속하라" "문재인 구속하라" 등을 외쳤다. 이들은 10여명 정도로 소수였으나, 대형 스피커를 통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 대표 지지단체와 보수단체는 종종 서로를 향해 구호를 외치거나 욕설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벌였다. 보수단체 측에서 구속을 주장하면 이 대표 지지단체 측에서 "윤석열 탄핵"이라며 받아치는 식이다. 이 대표 지지자들은 보수단체 측 발언이 들리지 않도록 나팔을 불며 맞서기도 했다.

다만 경찰이 양측 사이에 바리게이트를 설치하고 곳곳에 경력을 배치해 직접적인 충돌은 없는 상황이다. 경찰은 혹시 모를 충돌 상황에 대비해 1000명 이상의 경력을 배치한 상황이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7분부터 오후 7시23분까지 약 9시간20분 가량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심사는 백현동 개발비리 의혹·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위증교사 의혹 순으로 진행됐고, 이 대표는 심문 과정에서 직접 소명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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