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전환 조정훈, 국민의힘 입당…"변한 건 제가 아닌 민주당"

[the300](종합)이르면 20일 입당식…"내년 총선, 마포갑 출마…민주당, 1987년에 멈췄다"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합당과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대전환 대표를 맡고 있는 조정훈 의원이 국민의힘에 합류한다. 조 의원은 시대전환 당직자들과 만나 의사를 밝히고 합당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조 의원은 19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약 열흘 전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시대전환에 합당을 제안했다"며 "보수와 중도를 아우르는 연대체를 만들고자 한다, 시대전환이 합류해 중도실용 정당의 역할을 해달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합당은 별도로 절차를 밟고 이번주 중 조 의원 입당식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소속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조 의원은 "그(합당 제안) 뒤로 시대전환 지도부와 치열한 논의를 거쳤다"며 "어느 정도 결론을 내고 오늘 저녁 지역위원장, 주요 핵심 당직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최종 결론을 내고 조만간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출마와 관련해선 "마포갑에 사무실을 계약했다"며 "마포갑보다 상징적이고 중요하고 의미 있는 지역구가 있다면 언제든 도전할 의사가 있지만 시작은 마포갑에서 하려고 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합당 조건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합당 외엔 조건이 없었고 어떤 조건도 요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합당과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 의원은 합당을 결정한 계기를 묻는 질문에 "변한 건 조정훈이 아니라 민주당"이라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제가 원내에서 바라본 민주당은 예전에 알던 민주당과 너무나 다르다"며 "1987년에서 멈춘 정당 같다. 인물도 생각도 정치하는 방식도 1987년에 멈췄단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3년다운 민주당을 만들어보려 했는데 민주당 밖에서 그건 어렵다고 결론내렸다"고 했다.

그는 또 "내년 총선에서 제3지대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저의 선택지는 1987년에 멈춘 민주당, 수술칼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국민의힘 두 곳이었다"며 "100% 다 동의한 건 아니지만 큰 연대체를 만든다고 하니 들어가서 메기 역할을 하려고 한다. 어항이, 바다가 깨끗해질지 제가 죽어나갈지 내년 총선에서 결론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과의 합당과 관련해 시대전환 당내 반발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황당하고 참담하다'는 심경을 밝힌 이원재 전 시대전환 공동대표에 대해선 "지난 대선 과정에서 결별했고 시대전환에서 탈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 최고위에선 특별한 반발보다 이 과정이 우리에게 의미 있는지 얘기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조 의원의 국민의힘 합류가 예상된 수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간 정치권에선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 전 조 의원을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는 얘기가 지속적으로 흘러나왔다. 조 의원이 최근 민주당을 향해 공개적으로 강도 높은 비판을 하며 이같은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조 의원은 최근 다수의 라디오 방송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과학적 기준'을 강조하고 민주당의 촛불집회를 '선동정치'라 지적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단식을 놓고 "구태정치의 절정"이라고도 언급했다. 전날 법제사법위원회를 보이콧한 민주당을 향해선 "민생이 얼마나 우스우면 상임위를 하루 안 해도 된다는 결정을 하는지 국민 보기 두렵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르면 20일 입당식을 열고 조 의원을 비롯한 외부인사 영입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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