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국방부 겨냥 "일제 머슴을 원조라 하는 현실…역사정립에 불퇴전"

[the300]

이종찬 광복회장이 15일 오전 11시 광복회관 3층 대강당에서 한국광복군 창군 기념일을 이틀 앞두고 한국광복군유족회 주최로 열린 광복군 창군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광복회
이종찬 광복회장이 육군사관학교 모체를 국방경비사관학교라고 지목했던 국방부를 겨냥해 "광복군의 역사를 뚝 잘라버리고 국군의 원조는 일제의 머슴을 하던 이들이 원조라고 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15일 주장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광복회관 3층 대강당에서 한국광복군 창군 기념일을 이틀 앞두고 한국광복군유족회 주최로 열린 광복군 창군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냈다.

이 회장은 "최근에 국방부는 육군사관학교 모체를 국방경비사관학교로 보고, 거기에 있는 다섯 분의 독립영웅 흉상이 필요 없으니 제거하겠다라고 했다"며 "이 문제는 단순히 흉상을 세우고 철거하고 하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 우리 역사를 올바르게 정립을 하느냐 마느냐 하는 정체성의 문제에 우리가 직면해 있다"고 했다.

국방경비사관학교 창설 당시 만주군과 일본군 출신 장교들이 편입됐던 것을 이 회장이 문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 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측으로부터 '육사의 정신적 뿌리'를 묻는 질의에 "국방경비사관학교로 보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양란을 겪고도 철저히 반성하지 않았던 것이 1910년 망국으로 이어졌다"며 '의병-독립군- 광복군'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국군의 뿌리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도 국방경비사관학교가 모체인 것은 육사에 한정된 것이라며 "국군의 정신적 뿌리, 토대는 광복군·독립군에 있다"는 군의 입장을 추가로 낸 바 있다.

이 회장은 육사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추진을 계기로 좌우 양측 진영에서 불거진 '역사 전쟁'을 겨냥해 "광복회가 여기에 대해서 싸우지 않을 수 없다"며 "광복군 창설기념일을 기해서 다시 역사정립에 절대 불퇴전의 용기를 가지고 하나하나 이론적으로 우리가 무장하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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