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14억 대국'과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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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AP/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환영 행사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3.09.09.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 뉴델리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지고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 정상은 한-인도 간 '포괄적경제 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을 비롯해 교역 확대와 첨단기술 협력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5월 G7(주요 7개국) 히로시마 확대정상회의 계기의 양자회담에 이어 열린 양국 간 두 번째 정상회담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우선 양 정상은 올해 한-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이해 인태 지역 핵심 파트너로서 양국 간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가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양 정상은 양국 간 방산협력의 상징인 K-9 자주포(인도명 '바지라') 2차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고 국방?방산 분야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 양 정상은 우리 기업들이 인도 내에서 전기차 등 첨단 제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지속 확대해 오는 등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해 오고 있음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IT(정보기술), 전자 등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공급망 협력의 폭을 더욱 넓혀 나가기로 했다.



CEPA 개선 협상 '진전 도모'…우주협력 강화


무역확대 방안도 핵심 의제다. 양 정상은 올해 양 관세당국 간 '원산지 증명서 전자교환 시스템'(EODES)이 개통되면 양국 기업들의 통관 편의를 개선하고 양국 간 교역과 투자 촉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양 정상은 양국 간 CEPA 개선 협상에 있어서도 진전을 도모해 나가기로 했다. 2010년 발효된 한-인도 CEPA는 자유화수준과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개선의 여지가 많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인도로서는 무역적자가 쌓이면서 추가 개방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우리 정부는 호혜적 원칙에 따라 균형을 맞추면서 전체 교역 규모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이 인도 내에서 투자를 지속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우호적인 통관환경 조성, 수입제한 조치 완화와 관련한 모디 총리의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다.

또 양 정상은 앞으로 양국 간 40억 달러 한도의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기본약정(2023~2026년) 체결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인도 내 고부가가치 기반시설 사업 참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IT 강국인 인도와 핵심기술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우리나라가 지난 5월 누리호 발사에 성공하고 인도의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가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달 남극 착륙에 성공하는 등 양국 간 우수한 우주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우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뉴델리=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환영 행사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09.09.
양 정상은 한반도를 비롯한 인태지역 정세와 국제무대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양 정상은 다양한 사안에서 유사입장국인 한국과 인도가 자유, 인권, 법치 등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연대 위에서 역내 평화와 안정, 규칙기반질서를 위해 함께 기여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북한의 전례없는 도발이 한반도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으며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단호한 대응이 긴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 또 양 정상은 사이버 안보 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 분야를 모색하고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인도·인도네시아 '새 핵심 시장'…"우리의 유망한 파트너"


한편 정부는 이번 아세안과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문한 인도네시아, 인도를 새로운 핵심 시장으로 삼고 수출 확대와 협력 강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현지 브리핑에서 "무엇보다도 양국은 역동적이고 거대한 내수시장을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이유로 전 세계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나름 선방을 하고 있다. 양국은 각각 인구 1위(인도), 4위(인도네시아) 국가로서 특히 청년 비중이 높고 중산층이 확대되면서 거대 신흥 소비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뉴델리=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뉴델리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진출 기업인 오찬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참석자들과 환담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09.10.
지난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이 3.5%였는데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각각 7.2%, 5.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최 수석은 "금년은 물론 최소 5년 이상 세계 최고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IMF(국제통화기금)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인도가 평균 6.1%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모건 스탠리는 2030년까지 인도의 경제규모가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최 수석은 "또한 두 나라 모두 자원 부국이며 제조업 성장 속도도 빨라 글로벌 공급망 측면에서 우리의 유망한 파트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최근 무역협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기업의 중점 비즈니스 국가는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에서 미국, 베트남, 인도, 중국 순으로 빠르게 이동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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