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문 뜯긴 아시아나 항공기 "수리비 6.4억…구상권 청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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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지난 26일 제주에서 출발해 대구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기에 탑승한 30대 남성 A씨가 대구공항 상공에서 비상문을 강제로 개방해 승객들을 공포에 떨게 한 가운데 승무원이 비상문을 온몸으로 막고 있는 사진이 확보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은 "항공기 비상문이 열린 상황에서 여성 승무원이 두 팔을 벌려 입구를 몸으로 막고 있었다"고 전했다. (독자 제공) 2023.5.2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승객이 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비상문을 연 사건과 관련해 국토교통부(국토부)가 해당 항공기의 수리비를 6억원 이상으로 추산했다.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입수한 '아시아나항공 비상탈출구 불법 개방 국토교통부 중간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A321-200 수리 비용은 약 6억4000만원으로 추산된다.

지난 26일 제주에서 대구를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OZ8124편은 비상구 레버를 돌린 탑승객 A씨로 인해 대구공항 인근 상공 213m(미터)쯤에서 비상구 문이 열린 채 비행하다 착륙했다. 사고 기종은 비상문과 슬라이드 등 3개 부위에서 손상이 발견돼 인천으로 옮겨져 정비 중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토부는 사고가 발생한 항공기를 포함한 4개 기종은 내외부 압력 차가 낮으면 작은 힘으로도 비상구 작동이 가능하다. 또 A씨가 앉았던 31A석이 비상구와 근접해 A씨가 착석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비상구를 작동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국토부는 A씨에게 티켓을 발권하는 과정에서 좌석, 공황장애 여부 확인 등 안내·질의 절차에 특이사항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고서에 적었다.

국토부는 비상문 레버 커버를 열면 경고음이나 경고등이 발생하게 하는 기술 검토를 제작사에 요청했다. FAA(미국연방항공청)와 EASA(유럽연합항공안전국) 등 제작 당국도 비행 중 비상구 개방 예방 방안에 대해 기술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보고서에 적었다.

한편 아시아나는 경찰과 국토부 조사 과정을 지켜본 뒤 A씨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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