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천안함 자폭설' 후폭풍…정부 "법적 조치" 與 "권칠승 사퇴하라"

[the300]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천안함 발언 관련 브리핑을 마치고 취재진을 뒤로 한 채 이동하고 있다. 이날 권 대변인은 국회 장관 청문회 과정에서 천안함 사건은 북한의 소행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천안함 장병과 유족들에게 유감 표명을 했다. 2023.6.7/뉴스1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됐다가 9시간만에 사퇴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천안함 자폭설' 논란의 후폭풍이 거세다. 정부에서는 천안함 자폭석 등 호국용사와 유족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이 반복되지 않도록 법적 조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민식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은 7일 BBS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천안함 자폭설과 관련해 "천안함 장병들이 스스로 폭탄 터뜨려서 배를 침몰시켰다는 것인데 이는 괴담 중에 괴담이다"며 "북한의 야만적인 도발로 천안함이 폭침되었다는 건 국제적으로 완벽하게 입증된 사실인데 정말 답답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국가보훈처장이 된 뒤 가장 처음 만난 분 중 한 분이 최원일 천안함 함장과 천안함 생존 장병들이었다"며 "꽃다운 나이, 청춘을 나라에 바친 분들인데 전혀 사실에 맞지 않는 말로 인격적으로 모욕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두세달 전부터 호국용사와 유족들이 두 번 다시 명예훼손을 당하거나 상처받지 않도록 법적 자문단을 마련하고 있다"며 "법적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의 '막말' 논란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 이사장의 해촉을 요구한 최원일 전 천안함장을 향해 "부하들을 다 죽이고 무슨 낯짝으로 그런 말을 하느냐.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고 말해 도마에 올랐다.

사태가 커지자 결국 권 수석대변인은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당 대변인으로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천안함 장병과 유족들을 비롯해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모든 분들에게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의 사과와 권 의원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대표는 공개사과가 마땅하며 희대의 망언을 한 권 수석대변인의 당직을 박탈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중징계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권 의원에 대한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 가능성도 거론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우리바다지키기 TF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권칠승 수석대변인 윤리특위 제소 여부에 대해 "논의가 있다"고 말했다.

결국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결과에 대해서는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 당 대표가 하는 것"이라며 사실상 유감을 표명했다. 이 대표는 "당 대표가 권한을 가진 만큼 내부 논의를 충분히 했든 안 했든, 충분히 다 논의하고 하는 일"이라며 "당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서 당 대표가 언제나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것인가' '거취 문제를 얘기하는 것인가' 등과 같은 기자들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한편, 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됐던 이래경 이사장은 과거 소셜미디어(SNS)에 '자폭된 천안함 사건'이라고 표현한 글을 게시한 것이 확인돼 논란을 일으켰다.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이 이사장의 천안함 자폭설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한편 민주당을 향해서도 이 이사장 해촉과 천안함 유족과 생존 장병들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권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천안함 함장은 무슨 낯짝으로 그런 얘기를 한 건지"라며 "부하를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 원래 함장은 배에서 내리면 안 된다"고 말해 논란을 더욱 키웠다. 결국 이 이사장은 내정된 지 약 9시간 만에 혁신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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