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엄빠찬스' 자구안 발표에도…감사원·국정조사 첩첩산중

[the300]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31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고위직 자녀 특혜 채용 의혹 특별 감사 결과와 채용 제도 개선 등 자체 개선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3.05.31. /사진=뉴시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자녀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이 감사에 나서기로 했다. 국회에서도 여야가 국정조사 논의에 착수했다. 선관위가 고위직 4명에 대한 수사 의뢰와 합동 전수조사 등 자체 개선안을 발표했지만 조치가 충분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1일 감사원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달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자녀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해 채용·승진 등 인력관리 전반에 걸쳐 적법성과 특혜 여부 등을 정밀 점검하기로 했다.

감사원은 "최근 선관위 전현직 고위직이 자신의 자녀를 선관위 경력직 공무원으로 부당 채용했다는 의혹이 언론을 통해 다수 보도됐다"며 "중립성·공정성이 핵심인 선관위 내에서 특혜채용 의혹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고 감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선관위의 자체조사 실시에도 불구하고 국민적 의혹이 충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으며, 국회·언론에서도 감사원의 감사를 통한 실체 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감사원은 선관위 전·현직 직원의 가족(자녀·친인척 등) 채용실태를 전수조사하고, 선관위의 인력관리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채용 과정에서의 특혜 및 법령 위반 여부는 물론, 채용 후 승진·전보 등에 있어 부당한 편의나 특혜가 제공되었는지 여부 등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감사원은 "비위 행위자 등 책임자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하고 감사결과를 종합하여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했다.

감사원은 행정·안전감사국 소속 감사 인력과 2019년 공개한 '비정규직의 채용 및 정규직 전환 등 관리실태' 감사에 참여한 일부 감사관들을 투입한다. 이들은 중앙선관위 및 각급 선관위 등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즉시 자료수집을 실시하고 자료수집 내용을 정리해 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 역시 선관위의 자녀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해 야당에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31일) 노동개혁특별위원회 확대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에게 민주당과 (선관위 국정조사 추진을) 협의해보라고 말씀 드렸다"며 "이에 이 수석부대표가 송기헌 민주당 수석부대표에게 국조 요구에 관한 우리 입장 전달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내부 계속 채용 관련된 문제들이 계속 드러나고 있고, 또 북한의 해킹과 관련해서도 전혀 감사 응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냥 간과하기엔 심각할 정도 문제 있다고 보기 때문에 국회 차원에서 한 번 국정조사 통해 선관위 전체적인 문제를 짚어봐야 되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그 어떤 기관보다 공정을 체화했여야 할 선거관리위원회가 자녀 특혜 채용 문제로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면서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 논의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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