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고위원 보궐선거 후보등록 시작…'태영호 후임자' 찾기 구인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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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6회국회(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동료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3.05.25.

국민의힘이 태영호 전 최고위원의 사퇴 공백을 메우기 위한 보궐선거 후보 등록을 29일 시작했다. 현재까지 공식 출사표를 던진 인사가 없는 상황에서 하마평만 무성하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는 30일 오후 5시까지 이틀 간 최고위원 후보 등록을 받는다. 후보등록을 마친 후 자격심사와 선거운동 기간을 거쳐 다음달 9일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보궐선거 투표를 실시한다.

지난 26일 최고위원 보궐선거 등록 공고가 이뤄진 이후 사실상 최고위원 경선 레이스가 시작됐지만 아직까지 도전의사를 밝힌 인사들은 없는 상황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 대변인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최고위원 보궐선거와 관련한 당내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당내에서도 내부적으로 어떤 분들이 출마하겠다 이런 의견을 밝히는 분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 최고위원 후보로 거론된 인사는 호남 지역 재선인 이용호 의원(전북 남원·임실·순창)과 경북 지역 재선인 김석기(경북 경주)·이만희(경북 영천·청도) 의원 등이다. 이 중 이용호 의원은 당내 유일한 호남 지역구 의원으로 김기현 대표가 내건 연포탕(연대·포용·탕평) 정치에 어울리고 중도 외연 확장성을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꾸준히 최고위원 후보로 언급돼 왔다.

그러나 최근 당 국민통합위원장에 임명되면서 출마 가능성이 낮아졌단 분석이다. 이 의원도 지난 15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당을 위해 헌신해야겠다고 해서 적극적으로 손들고 나설 생각은 없다"며 "굉장히 벅찬 자리이기도 하고 또 감당할 수 있는지 여러 가지 생각도 들고 하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그런 입장"이라고 밝히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김석기 의원은 주요 당직을 맡은 경험이 있고, 이만희 의원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최고위원에 적합하단 평이 나온다. 하지만 두 의원 모두 지역구가 영남권이란 점에서 당에 쇄신 이미지를 불어넣는 데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김기현 대표(울산), 윤재옥 원내대표(대구), 박대출 정책위의장(경남 진주) 등 주요 지도부가 모두 영남권 출신이란 점에서다.

이번 보궐선거가 최고위원의 잇따른 설화(舌禍) 리스크로 치러지게 된 만큼 당에 안정감을 더해야 한다는 점에서 지도부 차원의 추대론도 고개를 들고 있지만, 지도부는 이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6일 한미 대학생 연수프로그램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 공고에 지원자가 없다'는 질문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가 관장하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후보등록 결과에 따라 지도부가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 장동혁 원내 대변인은 "지도부에서도 한 명을 추대하는 것이 당내 갈등을 유발하지 않고 최고위원 선발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경선으로 갈지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경선 입장을 밝혔지만 오늘 후보등록 하는 것을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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