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서 美 전투기 끝없이…서해 빗속에 정찰도, 왜

[the300]

주한 미 공군이 이달 초 오산 공군기지에서 실시한 훈련 현장. 사진제공=미 공군

미 공군이 이달 초 경기 평택에 있는 오산 공군기지에서 대규모의 전투기를 동원해 지상활주 훈련인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코끼리 걸음)를 실시한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 '엘리펀트 워크'란 다수의 전투기가 최대 무장을 장착하고 밀집 대형으로 이륙 직전 단계까지 지상을 활주하는 훈련이다. 미 공군 RC-135S와 국군 공중조기경보통제기가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린 석가탄신일 연휴에 출격한 상황과 맞물려 한미가 대북 견제·감시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를 준비 중인 북한의 행보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주한 미 공군이 이달 초 오산 공군기지에서 실시한 훈련 현장. 사진제공=미 공군
미 7공군 산하 제51전투비행단과 제8전투비행단, 제2전투비행단 등이 참가한 훈련 사진들을 공개하며 오산 공군기지에서 '매머드 워크'를 실시했다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밝혔다. 통상적인 엘리펀트 워크보다 강도 높은 훈련이란 의미에서 '매머드'라는 훈련명을 붙인 것으로 보인다.

미 공군은 F-16 '파이팅 팰컨' 전투기, A-10 '선더볼트 II' 공격기, 고공정찰기 U-2S '드래건 레이디', 수송기 C-12 '휴런' 등을 이번 훈련에 동원했다며 "대한민국 방어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주한 미 공군이 이달 초 오산 공군기지에서 실시한 훈련 현장. 사진제공=미 공군
항공기 추적사이트 등에 따르면 미 공군 RC-135S '코브라볼' 정찰기가 28일까지 이틀 연속 서해상을 비행했다. 우리 공군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 E-737 '피스아이'도 27일 서해상에 투입돼 감시활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북한이 최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인근에 제2발사장을 짓는 공사를 하고 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주한 미 공군이 이달 초 오산 공군기지에서 실시한 훈련 현장. 사진제공=미 공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일본 히로시마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첫 군사정찰위성 개발 현장을 시찰한 상황과 맞물려 서해발사장이 군사정찰위성 발사와 관련돼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북한의 위성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 우주 발사체는 중장거리 탄도미사일과 발사 원리가 비슷한데 유엔 대북 결의에는 북한이 핵을 날려 보낼 수단이 될 수 있는 탄도미사일과 관련한 모든 활동을 중지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주한 미 공군이 이달 초 오산 공군기지에서 실시한 훈련 현장. 사진제공=미 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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