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PK서 당심 공략 "나경원 지지자 상당수는 나를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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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27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북항 홍보관에서 북항 조형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부산지역을 방문해 나경원 전 의원이 불출마 선언 이후 표심 변화에 대해 "나 전 의원을 지지했던 분 중 상당수가 김기현을 지지하고 있다"며 보수의 정통성을 강조했다.

이어 부산엑스포 개최, 가덕 신공항 추진, 산업은행 이전 등 지역 공약을 내세우며 PK 당심을 공략에 나섰다.

김 의원은 27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비전 발표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에 대해 "당선 가능성 측면에서 김기현이 절반을 훨씬 넘는 수치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5~26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국민의힘 지지층 4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당대표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 김기현 의원은 48.5%, 안철수 의원은 28.7%를 각각 기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매우 잘한다'고 응답한 적극 지지층에서는 김 의원이 56.3%로 높은 지지도를 기록했고 안 의원은 27.4%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당대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김 의원은 40%, 안 의원은 33.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5~16일 조사한 발표보다 김 의원은 0.3%포인트(p)가 감소한 반면 안 의원은 16.7%p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나경원 전 의원의 전대 불출마 선언 이후 진행된 것으로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나 전 의원 측 지지자가 안 의원을 지지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 의원은 나 전 의원과 관련해 "나 전 의원은 '영원한 우리 당원'이다. 저도 영원한 우리 당 당원으로 서로 통하는 정통성의 뿌리를 보유하고 있다"며 "나 전 대표가 시류에 따라 여기저기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그런 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안 의원이 나 전 의원 측과 만남을 시도한 이후 '기다려달라'는 답을 받았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자꾸 다른 사람 이름 팔이 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며 "나 전 의원을 지지했던 분 중 상당수가 김기현을 지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당권 경쟁자인 윤상현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 의원이 나 전 의원 불출마를 압박하다가 도와달라고 손 내밀고 있다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나 전 의원의 불출마를 한 번도 압박한 적 없다"며 "나 전 의원이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씀드렸고 어떤 판단을 하든 그 판단을 존중한다는 점을 누차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앞서 진행한 비전 발표회에서 "제가 지역구는 울산이지만 부산에서 초·중·고를 다 졸업한 사람이고 제 아내도 부산에서 초·중·고를 다 졸업했다. 절반은 부산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부산과 인연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부산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2030부산세계박람회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정 핵심과제로 선정해 외교적 역량을 펼쳐오고 윤 대통령도 많은 특사를 보내고 직접 외교 관계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 대표가 되면 당 차원에서 필요한 경우 특위를 구성하고 정당, 의회 차원에서 지원을 강화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2030엑스포 개최 이전에 반드시 가덕신공항을 개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부산의 물, 취수원 문제도 당 대표가 되면 각 지자체 사이의 협력과 상호 양보를 통해 잘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관련해선 "대통령 공약이기도 하고 부산으로 본점 이전을 추진 중"이라며 "부산이 파이낸셜 시티로, 전 세계적인 금융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인용된 여론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8%p로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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