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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18.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김순호 초대 경찰국장의 과거 이력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은 이른바 '밀정 의혹'을 파고들었고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에서 승진한 인사"라며 맞섰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행정안전부, 경찰청 등을 상대로 첫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김 경찰국장 등이 자리했다.
이성만 민주당 의원은 "김 경찰국장은 대공 공작업무와 관련있는 자를 대공 공작요원으로 근무하게 하기 위하여 경장 이하의 경찰공무원으로 임용하는 경우에 해당해 임용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임용되기 전 어떤 대공 공작업무를 했냐"며 김 경찰국장이 인생의 스승이라고 칭했던 홍승상 전 경감의 인터뷰를 거론했다. 이 의원은 "홍 전 경감은 대공수사를 했고 인노회(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 사건을 해결하는 주역이었다. 어떤 도움을 줘서 특채된 것이냐"고 물었다.
반면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은 "김 경찰국장은 경찰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경무관 승진을 문재인 정부에서 하셨다"며 "까다로운 인사검증이 있었을 것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전방위적으로 적폐청산에 관한 여러 시도가 있었는데 그때 (문제가) 있었냐"고 옹호했다.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김 경찰국장에게 과거 인노회에서 활동하다 1989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최동 씨에 대한 입장을 묻기도 했다.
김 경찰국장은 "고인의 죽음에 대해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저는 민주화 운동이나 순수한 노동운동을 탄압해 본 적이 없다.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최대한 헌신해 왔다"고 답했다.
인노회 탈퇴 배경에 대해선 "26세부터 1년 좀 넘게 인노회에서 활동했다. 당시 인노회가 심취한 것이 주체사상이었다"며 "주체사상에 대한 염증과 두려움, 공포 때문에 전향했다. 인노회는 이적단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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