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또 압도적 1위…"설마 했는데 흐름 탔다" 술렁

계속되는 '이준석 돌풍'…전 지역·연령층 1위, TK서 45.9%

[머니투데이-미래한국연구소, PNR 여론조사] 컷오프 뒤 첫 조사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국민의힘 당 대표 예비경선을 1위로 통과한 이준석 후보가 28일 오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리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아 방송중계실에서 방송 관계자의 승인을 얻어 헤드셋을 착용해보고 있다. 2021.5.28/뉴스1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서 '이준석 돌풍'이 멈추지 않고 있다. 컷오프(예비경선) 이후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도 40% 이상의 지지율을 보이며 경쟁 후보들을 큰 차이로 앞섰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선택했다.

31일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업체 PNR리서치에 의뢰해 29일 하루 동안 전국의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전 연령대서 '이준석 1위', TK 45.9%로 가장 높아…여성, 60대 이상에선 나경원 '추격'


'차기 당대표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 전 최고위원이 40.7%로 1위였다. 나경원 전 의원이 19.5%, 주호영 의원이 7.2%, 홍문표 의원이 4.2%, 조경태 의원이 3.1%로 집계됐다. 없음 19%, 잘모름·무응답은 6.3%였다.

이 전 최고위원은 2위인 나 전 의원 지지율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국민의힘 예비경선에서 실시한 일반국민 여론조사 득표율(이준석 51%, 나경원 26%)과 비슷한 양상이다.

당심을 엿볼 수 있는 국민의힘 지지층(340명) 내에서는 이 전 최고위원이 47%, 나 전 의원이 29.2%, 주 의원 8.5%, 조 의원 3.4%, 홍 의원 2.1% 순이었다. 이 전 의원과 나 전 의원의 격차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차이는 크다.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509명)을 합친 응답자 내에서도 이 전 최고위원 43.8%, 나 전 의원 25.9% 등으로 별반 다르지 않았다.

전 지역과 연령대, 남녀 모두에서 이 전 최고위원이 1위를 달렸다. 국민의힘 최대 지지기반인 TK(대구·경북)에서는 45.9%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 전 최고위원은 경선 레이스 시작부터 줄곧 대구 등에 머무르며 텃밭 당심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만 상대적으로 여성과 60대 이상에서는 나 전 의원과 격차가 줄었다. 여성 응답자 중에서는 이 전 최고위원 31.8%, 나 전 의원 22.1%, 주 의원 7.2% 등이었다. 60대 이상에서는 이 전 최고위원 37.6%, 나 전 의원 25.6%, 주 의원 9.5% 순이다.

앞서 28일 발표된 컷오프 결과에서는 이 전 최고위원이 41%, 나 전 의원이 29%, 주 의원이 15%, 홍 의원 5%, 조 의원 4% 등의 종합 득표율을 거뒀다. 당원 여론조사에서는 나 전 의원이 32%, 이 전 최고위원이 31%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초유의 '30대 당대표' 탄생?…제1야당 향한 '강력한 변화 요구' 투영


계속되는 '이준석 돌풍'이 확인된 만큼 본경선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본경선은 일반 여론조사와 당원 여론조사가 50대 50이었던 예비경선과 달리 30대 70으로 당심이 더 많이 반영된다. 게다가 여론조사가 아닌 당원 '투표' 방식이어서 적극적 의사 표현으로 이어지는 당 지지기반 확보가 핵심이다.

이 때문에 조직력 등에서 강한 중진들이 유리하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당장 대선을 지휘해야 할 책임을 1985년생, 0선의 원외 당대표에게 실제 맡기기는 불안하다는 심리가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초반 바람이 막판 투표로까지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당심 역시 민심을 따라갈 것이란 예상도 상당하다. '이준석 현상'이 이준석 개인에 대한 선호나 지지라기보다 제1야당을 향한 국민들의 변화 요구를 담고 있다는 측면에서도 그렇다. 익숙함과 결별하고 새로워져야 한다는 쇄신 열망이 이준석 돌풍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얘기다.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해 예비경선을 통과한 이준석·주호영·나경원 후보(왼쪽부터)가 28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당 대표 후보자 초청 경북도당 핵심당직자 간담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2021.5.28/뉴스1
일각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특징이던 전략투표 경향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보이기 시작한다고도 분석한다. 정권교체를 할 수만 있다면 어떤 선택도 가능하다는 인식이다.

야권 관계자는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는지, 어떤 변화를 선택해야 정권교체에 유리할지 등을 고민하는 것"이라며 "설마 설마 했던 처음과 달리 혁신의 분위기가 이미 흐름을 탔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거대정당에서 초유의 30대 당대표 탄생으로 이어질지, 중진들의 역전이 성공할지는 남은 기간 각 후보들이 보여줄 혁신의 내용에 달렸다. 또 하나의 변수로 중진들 간에 단일화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명분이 약해 현실성은 떨어진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전화조사 무선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율은 2.8%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포인트)다. 2021년 3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값을 부여(림 가중)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윤석열 36% vs 이재명 26%…尹, 양자대결 모두 앞서

[머니투데이-미래한국연구소, PNR 여론조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36%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윤 전 총장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각각 가상 양자대결에서 모두 오차범위 밖 격차로 앞섰다.

31일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업체 PNR리서치에 의뢰해 29일 하루 동안 전국의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는 윤 전 총장이 36%, 이 지사가 25.9%, 이 전 대표가 14.3%를 기록했다. 이어 홍준표 무소속 의원 5.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3.3%, 정세균 전 국무총리 3.3%, 심상정 정의당 의원 1.6% 등의 순이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는 가상 양자대결에서 각각 50.6%, 38.1% 지지를 얻었다. 격차가 12.5%p(포인트)다. 지역별로 보면 윤 전 총장은 호남을 제외한 지역에서 이 지사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결과에서도 40대를 뺀 나머지 연령에서 윤 전 총장이 이 지사보다 더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윤 전 총장은 이 전 대표와 대결에서도 53.5%로 과반 지지를 기록했다. 이 전 대표는 38.9%로 두 후보 간 격차는 14.4%p다. 이 지사와 홍 의원 간 대결에서는 각각 44.2%, 36.5%로 이 지사가 7.7%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영별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를 보면 범여권에선 이 지사가, 범야권에선 윤 전 총장이 1위에 올랐다. 범여권 적합도 결과를 보면 이 지사 33.%, 이 전 대표 14.6%, 정 전 총리 8%, 박용진 민주당 의원 4.1%, 이광재 민주당 의원 3% 등 순이다. 범야권의 경우 윤 전 총장 38%, 홍 의원 12.1%, 안 대표 7.9%, 유승민 전 의원 6.9%, 원희룡 제주도지사 3.8%,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3.1% 등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에선 긍정평가 37.6%(잘하는 편 14%, 매우 잘함 23.7%), 부정평가 58.5%(잘못하는 편 13.1%, 매우 잘못함 45.4%)로 나타났다. 지역별 평가를 보면 △서울: 긍정 32.6%, 부정 63.8% △경기·인천: 36.1%, 60.9% △대전·세종·충청: 34.7%, 58.7% △광주·전라: 67.6%, 29.8% △대구·경북: 28.4%, 65.7% △부산·울산·경남: 32.8%, 63.4% △강원·제주: 48.2%, 48.5%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2.8%, 민주당 29%, 국민의당 7.8%, 정의당 5.5%, 열린민주당 5.4% 등 순이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14.3%다. 지난 주 조사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3.4%p 올랐고, 민주당은 1.2%p 내렸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전화조사 무선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율은 2.8%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포인트)다. 2021년 3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값을 부여(림 가중)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野 당대표 후보들의 '호남 구애'…할당제 vs 석패율제

[국민의힘 전당대회 호남·제주 합동연설회]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가 열린 30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당대표 후보자들이 '국민의힘!'을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호남에서 첫 합동연설회를 가졌다. 호남을 향한 구애가 이어진 가운데 호남 인재 등용의 해법은 갈렸다. 중진 후보들이 호남 할당제를 약속했으나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석패율제 도입으로 호남 소외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경쟁 후보를 향한 견제 발언도 나왔다.

이 전 최고위원은 30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일부 여의도에 들락거리는 인사들이 누릴 수 있는 할당제보다 석패율제를 제안한다"라며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선거에서 석패율제 도입을 우리 당의 공식적인 선거제도 개편안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30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이준석 당대표 후보가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 전 최고위원은 "누군가의 권력에 기대어 받는 비례대표 할당보다는 지역에서 당원들과 각고의 노력을 한 뒤 치열하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얻어낸 득표율 속에서 우리의 서진정책은 응어리진 호남과 제주의 민심을 녹여낼 것"이라고 말했다.

석패율제는 후보의 지역구·비례대표 동시 출마를 허용하고 중복 출마자 중 가장 높은 득표율로 낙선한 후보를 비례대표로 선출하는 방식이다. 이 전 위원은 이날 연설에서 홍문표·조경태 의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나경원 전 의원과 주호영 의원을 간접적으로 견제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가 열린 30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나경원 당 대표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나경원 전 의원은 '통합'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친호남 정책과 정권교체를 이끌 적임자라는 점을 내세운 것이다. 나 전 의원은 "보수정권 9년 동안 우리는 호남 마음을 얻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당대표 선거 출마 이후 계속 통합만이 우리가 살 길이라고 외쳤다"며 "정권교체 이후 내각 30%는 호남 출신으로 하겠다"라고 말했다.

정권 교체를 위한 야권 통합도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국민의힘 후보만으로 대선열차를 출발시키지 않겠다"며 "당대표가 되면 안철수, 홍준표, 윤석열, 최재형, 김동연 다 만나겠다. 7~8월에 복잡한 문제를 다 해결해서 모든 대선주자를 한꺼번에 태우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가 열린 30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주호영 당 대표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주호영 의원(5선·대구 수성갑)은 지난 1년간 원내대표로 친호남 정책을 이끈 점을 앞세웠다. 주 의원은 "작년 5월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선출되지마자 첫 번째 행보로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힘차게 불렀다"며 "비례대표 당선권에 호남 출신 25%를 할당하는 당헌 개정을 이뤄냈다. 이번 공약에도 호남, 청년 의무할당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남이 없으면 대한민국도 국민의힘도 없다는 각오로 노력하겠다. 지금까지 노력을 멈추지 않고 더 가열차게 계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쟁 후보들을 겨냥하기도 했다. "이번 당대표는 정권교체의 최적임자여야 한다"며 "큰 선거에서 이겨본 경험이 없고 자신의 선거도 이기지 못한 원외 후보가 이길 수 있겠냐"라고 반문했다. 경쟁자인 지난해 총선에서 낙선한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과 나경원 전 의원을 겨냥한 것이다.

과거 나 전 의원이 무분별한 중도 개념을 비판하면서 했던 '짬뽕·짜장면 발언'도 지적했다. 주 의원은 "중도를 허황된 것이라고 믿는 후보, 용광로에 무엇이 담기겠나. 중도, 호남, 청년 빠진 용광로는 가짜"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가 열린 30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홍문표 당 대표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홍문표 의원(4선, 충남 홍성·예산군)은 친호남 정책을 다양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의원은 "선거인단 32만명 중 호남이 6600명이다. 배로 올려줘야 한다"며 "호남에는 비례대표 후보를 중앙에서 꽂는 건 안 된다. 전남·전북·광주에 2명씩 비례대표를 선정하되 이 지역에 사는 당원들의 투표로 뽑는 대표제를 전면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게 호남을 확실하게 챙겨주고 전국정당이 되는 데 필요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홍 의원은 "자강만이 우리의 살길"이라며 "그러려면 당을 알고 조직을 알고 선거를 아는 사람이 당 대표를 맡아야 한다. 저는 5번의 대통령의 선거를 치른 사람이고 많은 노하우를 배웠다"고 했다.

국민의힘 조경태 당대표 후보. /사진=뉴스1.
조경태 의원(5선·부산 사하구을)은 "보수와 진보라는 낡은 이념의 틀을 깨트리고 우리 국민이 잘 먹고 잘 사는 통합 정치를 펼쳐나가겠다"며 "국민들이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지역에 아낌없이 정성을 쏟는 것이 진정한 국민 통합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 대표가 되면 대통령 후보부터 지방선거까지 가장 공정하고 투평한 공천 제도를 도입하겠다"며 "청년들 누구든 창업할 수 있는 창업국가를 만들어서 청년 스스로가 일자리를 창출하고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이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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