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살 김종인도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정치권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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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양부모의 학대로 짧은 생을 마감한 만 16개월 정인(입양 전 이름)이 사건을 애도하며 '정인아 미안해'라고 적힌 종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1.1.4/뉴스1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적 분노를 불러일으킨 '정인이의 죽음'을 애도하며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동참했다.

1940년생으로 올해 여든 둘인 김 위원장은 물론 서울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까지 야권에서 일제히 대책 마련 목소리가 쏟아졌다.

김 위원장은 4일 새해 첫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정인이 사건의 실체가 밝혀지면서 많은 국민께서 분노하고 있다"며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정인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진상 규명을 통해 이 사건의 책임자에게 엄벌을 내려야 한다"며 "소중한 아이가 학대 당하는 현실이 안타깝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제도 개선에 필요한 정치권의 역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모두발언 직후 자리에서 일어나서 자필로 '정인아 미안해'라고 쓴 A4 용지를 들고 온라인상에서 급속히 확산하는 챌린지에 함께 했다.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는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와 SBS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가 제안했다. '정인아 미안해'라고 쓴 종이 등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유하면서 아동학대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대책을 모색하자는 취지다.

안철수 대표도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아동학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데 발언 시간 대부분을 할애했다.

서울시장 후보로 각종 여론조사(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안 대표가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아동학대 문제에 적극적 목소리를 내는 모양새다.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4/뉴스1

안 대표는 "무엇보다도 치밀하지 못한 서울시 행정이 이 악을 방치하고 키워냈다"며 "중앙정부가 하지 않는다면 지자체라도 더 적극적으로 나섰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시정을 맡게 된다면 당장 서울시경찰청, 서울지역 아동보호전문기관, 서울 내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선생님들, 그리고 대한의사협회와 서울특별시의사회 등 관련 담당 기관, 전문가들과 협력하겠다"며 "관련 시스템을 개선하고 예산을 집중 투입해 아이들을 지켜내고 위험에 빠진 아이들을 찾아 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구체적으로 △시민들이 아동학대를 감지하고 신고할 수 있는 매뉴얼 마련 △학대 부모와 아동의 분리 판단은 전문가 의견이 우선토록 함 △학대 신고인에게 사후조치상황 공유하고 추가 의견 제출할 수 있도록 함 △서울지역 아동보호전문기관 실태 점검 △구, 동주민센터 등과 연대하는 학대 예방체계 확대 구축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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