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선관위 검증, 음주운전 일주일 뒤 측정하는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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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1대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사전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고압적인 검찰 수사를 겪었다고 호소했다. 검찰이 수사 중인 비례투표용지 6장의 유출 경위에 대해서는 선거 참관인에게 건네받았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제시한 6장의 투표용지를 검찰은 부정선거 증거로 이용하기는커녕 용지가 탈취됐다며 범인을 찾겠다고 한다"며 "검찰에 가서 두 차례 몸 수색을 받고 변호인도 수색하겠다는 고압적인, 있을 수 없는 일을 당하고 왔다"고 했다.

민 의원 측 김기수 변호인은 "(검찰이) 공익제보를 투표용지 절도 범죄로 간주해서 검찰에 참고인 압수수색, 민 의원에 대한 신체수색, 변호인 신체수색 시도, 민 의원 차량에 대한 불법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김 변호인은 "공익제보자는 공직선거법상 명백히 수사과정에서 보호돼야 한다"며 "더이상 묵과할 수 없어서 공익신고자로 하여금 중앙선관위를 직권남용, 지위남용으로 어제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앞서 민 의원은 선관위 의뢰로 검찰이 관련 수사에 나선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와, 무서워라. 검사한테 전화가 왔다. 빨리 라면 먹고 힘내야지"라며 라면과 김치 사진을 올렸다.

이날 민 의원은 수사의 핵심인 비례투표용지 6장 유출 경위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민 의원은 자신이 공개했던 '세상이 뒤집어질 증거'는 선거 참관인에게 건네받았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에게 투표용지를 건네줬다는 참관인은 기자회견에서 "대표참관인으로 지켜보던 중 구리시 교문동 투표함과 인창동 투표함 박스에서 두 가지 색으로 된 투표용지가 나온 것을 발견했다"며 "그래서 경찰에 '투표 중지' 소리를 지르고 신고했고, 경찰이 투표 개표 참관까지 들어와 확인하던 중 선관위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으로부터 쫓겨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관위 직원에게 얘기해봤자 동문서답이 될 것 같아서 선관위원장에게 단상에 올라가서 의혹있는 투표용지가 나왔으니 처리 좀 해달라고 했더니 '시간을 갖고 지켜보자'고 답했다"며 "우왕좌왕 하는 가운데 누군가 제게 와서 '의혹이 있으니 이것도 신고하시라'고 줬던 투표용지를 민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 참관인은 해당 지역구 통합당 후보였던 나태근 후보(경기 구리)를 만나려고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고, 주광덕 통합당 의원과도 접촉이 되지 않자 민 의원을 찾아갔다고 주장했다.

이 참관인은 "난생 처음으로 대표 참관인으로 참석했는데 지켜본 결과 (선거 관리 수준이) 미개국 수준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며 "하나님에게 맹세코 절도나 절취를 했다는 것은 맞지 않다. 향후 검찰, 선관위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했다.

선관위는 이날 오후 언론에 사전투표와 개표를 시연한다. 민 의원의 '사전투표 조작' 의혹을 제20대 국회 임기가 끝나기 전에 해소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민 의원은 '셀프 검증'이라며 반발했다.

민 의원은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일주일 후에 측정한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앞서 그는 본인의 페이스북에 "선관위 시연은 음주운전 피의자가 술 깨고나서 직접 하는 셀프 음주측정"이라고 했다.

민 의원은 "어떻게 조작됐는지도 모를 기계를 갖고 시연해서 여론 조작을 시도한다는 건 국민들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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