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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사진=뉴스1 |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가 공천관리위원회에 비례대표 공천 명단에 대한 재의를 요구한다. 전날(16일) 공개된 비례대표 공천 명단에서 통합당이 영입한 인재가 대거 당선권(20번) 밖으로 밀리면서 통합당이 강하게 반발한 결과로 해석된다.
한 대표는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최고위를 거쳐서 다시 공관위로 (명단을) 넘기는 것이냐'는 물음에 "그럴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고위 차원에서 비례대표 공천 순번에 대한 공관위의 재의를 요구하겠다는 뜻이다.
한 대표는 다만 '황교안 대표와 오늘 만나서 조율을 하느냐'는 물음에는 "전혀 그럴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16일 공개된 비례대표 공천 명단에 따르면, 한국당에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통합당 영입인재 19명 중 당선권에 든 인재는 단 1명이다. 6명은 20번 밖 번호를 받아 비당선권에 배치됐고, 12명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도 못했다.
조태용 전 외교부 1차관만 당선권인 4번에 배정받았다.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21번), 이종성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22번), 전주혜 전 서울지법 부장판사(23번),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26번), 박대성 페이스북코리아 부사장(32번), 지성호 나우 대표이사(44번) 등은 모두 20번 밖에 배치됐다.
김은희 테니스코치,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 산재 공익신고자 이종헌씨 등은 비례대표 순번을 받지 못했다.
이에 통합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황 대표는 비례대표 명단이 공개된 직후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한국당 최고위에서도 갈등이 불거져 선거인단 투표를 마치고도 비례대표 공천 명단을 의결하지 못했다. 한 대표를 제외한 조훈현 사무총장과 정운천·이종명·김성찬 최고위원이 명단에 반발하면서다.
염동열 통합당 인재영입위원장은 명단 공개 후 입장문을 내고 "(통합당에) 영입된 인사 한 분 한 분은 외면 받아온 보수정당이 국민으로부터의 사랑을 되찾기 위한 노력에 자신의 가치를 기꺼이 내주고 철저한 검증까지 거친 분들"이라며 "하지만 한국당은 이분들의 헌신을 정말 헌신짝처럼 내팽개쳤다"고 비난했다.
공관위 재의를 의결할 미래한국당 최고위는 내일(18일) 오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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